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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앉았던 그 자리서 '반박 간담회'…한국당 180분 '曺때리기'

송고시간2019-09-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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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덕 기자
방현덕기자

"리플리 증후군 의심", "세상이 조국 중심으로 도는 '조동설'이냐"

일부 방송사 생중계…외신 기자도 참석

한국당, 조국 후보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
한국당, 조국 후보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왼쪽)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주광덕, 정점식, 송언석, 최교일, 김도읍 의원.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이 3일 국회에서 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4시 55분까지 약 3시간 동안 휴식 없이 진행됐다.

간담회는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시간 20분 동안 기자간담회를 했던 국회 본관 246호에서 '맞불' 성격으로 기획됐다.

청문위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한국당 의원 10여명은 전날 조 후보자가 앉았던 자리에 나란히 앉아 조 후보자가 내놓은 해명을 릴레이로 반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자리를 지키면서 당 차원의 '조국 규탄 대회'와 같은 모양새가 연출됐다.

한국당은 전날 조 후보자 간담회에 '반론권'을 주장했고, 방송사들은 회의 일부를 생중계했다. 자신을 미국 포브스지 기자라고 밝힌 외국인도 통역을 통해 질문을 던졌다.

조국 후보 의혹 관련 발언하는 나경원
조국 후보 의혹 관련 발언하는 나경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yatoya@yna.co.kr

김현아 원내대변인이 사회를 본 간담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각종 의혹에 대한 조 후보자의 해명 대부분을 '거짓말'로 몰아붙이며 조 후보자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새로운 의혹 제기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하는데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김진태 의원은 "저는 태어나서 이렇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 '리플리 증후군'이란 게 있다. 자기가 거짓말을 하고도 이게 거짓말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제 조 후보자가 누군가 묘비를 밟고 사진을 찍어 불효했다는 취지로 가슴 아파했는데, 그곳은 장방형으로 가로세로 40㎝짜리 묘비가 있고 안쪽에 뼛가루를 모셔둔 소위 평 묘지(라 사진을 찍기 위해 밟지 않는다)"라며 "부친 묘소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걱정될 따름"이라고 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온 세상이 태양 중심이 아니라 조 후보자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주장한다"며 "천동설이 아니라 '조동설'을 주장하는 게 설득력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자 관련 사모펀드가 우회상장 대상으로 삼았다는 의혹을 받는 코스닥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우모 전 대표이사의 전화번호를 확보했다면서 휴대전화를 마이크에 대고 전화를 걸어보기도 했다. 다만, 우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나경원 '조국 후보자 대국민 고발 간담회에서'
나경원 '조국 후보자 대국민 고발 간담회에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cityboy@yna.co.kr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및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일반인에게는 한 번도 불가능한 '보이지 않는 손'이 조 후보자에게는 이렇게 많이 작동한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박인숙 의원도 딸의 논문 의혹과 관련해 "이 사건은 황우석 사건에 버금가는 우리 의학 역사와 생물학 발전에 아주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송언석 의원은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한 데 대해 "7년 전 사모펀드 론스타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정통한다고 시인한 상황이다. 백주대낮 새빨간 거짓말을 그냥 둬야겠느냐"고 했다.

김도읍 의원은 "과거 조국이 현재의 조국을 탄핵한다"며 "(간담회가 열린) 어제 조금 전 조국이 조금 이후 조국을 탄핵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조 후보자의 각 현안에 대한 답변 영상을 상영하면서 '거짓말이야'라는 노래를 틀기도 했다.

[풀영상4]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6bnSR2Ief8c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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