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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겐 꽃, 윤석열엔 엿…'수신인 검찰총장' 소포 쇄도

송고시간2019-09-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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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기자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메시지…"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보낸 듯"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배달 온 엿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배달 온 엿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하는 대검찰청 집무실로 엿이 배달되고 있다. 2019.9.3
c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후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소포 배달이 줄을 잇고 있다.

소포 안에 든 것은 호박엿, 가락엿, 쌀엿 등 각종 엿이다.

조 후보자 수사를 반대하는 이들이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GTU1bx0SIjY

지난 3일 윤석열 총장이 근무하는 서초구 대검찰청의 우편물 취급 공간 한쪽 구석에는 '엿 소포' 50여 개가 쌓여 있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주 월요일(2일)부터 계속해서 윤석열 총장을 수신자로 하는 엿 소포가 배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엿을 담은 상자 겉면에는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등의 메시지가 쓰여있다.

윤 총장에게 부정적 의미가 있는 엿을 보내자는 움직임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번지고 있다. 조 후보자 수사에 대한 반대 여론을 보여주자는 뜻을 담았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꽃다발과 꽃바구니 배달이 줄을 잇는 것과 대조적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온 '엿 소포'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온 '엿 소포'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초구 대검찰청 1층 우편물 취급 공간에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배달온 엿 소포가 쌓여 있다. 2019.9.3
chopark@yna.co.kr

딸 입시, 사모펀드 투자, 웅동학원 소송 등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이 줄을 잇자 검찰은 지난달 27일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선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인사청문회 무산 이후 조 후보자가 연 기자간담회가 끝나자마자 조 후보자 부인이 교수로 근무하는 동양대 연구실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인 웅동학원 행정실장으로 일했던 조 후보자 처남, 딸을 고교 시절 의학 논문 1저자로 올려준 단국대 장영표 교수 등도 소환 조사했다.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없이 그대로 임명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법무부 장관 임명 전 수사에 속도를 내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무부 장관은 인사·행정적으로 검찰을 관할한다.

엿도 일종의 선물인 점을 고려해 윤 총장 비서실은 엿 택배를 발신자에게 돌려보낼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과 증거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묻지 않고, 듣지도 않겠다. 오직 검찰의 판단에 따라 이뤄질 것이고, 그 결과에 누구나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지지의 뜻 담은 꽃바구니 배달
조 후보자 지지의 뜻 담은 꽃바구니 배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지지의 뜻을 담은 꽃바구니가 배달되고 있다. 2019.8.28 pdj6635@yna.co.kr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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