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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일본차 판매 56.9% 급감…"불매운동 직격탄 맞았다"(종합)

송고시간2019-09-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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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판매량 마이너스로 꺾여…수입차시장서 점유율 한자릿수로

반사효과 독일차로 간 듯…벤츠 123%, BMW 80% '껑충'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8월 일본차 판매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등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1천398대로 작년 같은 기간(3천247대)에 비해서 56.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2천674대)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2% 줄었는데 8월엔 감소폭이 3.3배로 커졌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는 2만7천554대로 0.7% 줄었다. 누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낸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일본차 판매는 2014년 이래로 연간으론 계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일본 경제보복 규탄 퍼포먼스 벌이는 상인들
일본 경제보복 규탄 퍼포먼스 벌이는 상인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7.7%로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작년 같은 달(16.9%)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다만, 올해들어 누적 점유율은 18.8%로 여전히 작년 동기(15.4%)보다 높다.

이번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유럽차 판매가 주춤한 상황에 일본차가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브랜드별로는 지난달 렉서스 판매량은 603대로 작년 동기보다 7.7% 늘어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월에 비해선 38.6% 줄면서 불매운동 영향을 피하진 못했다.

렉서스 ES300h도 수입차 판매순위 3위(7월)에서 10위로 밀려났다. 판매량이 657대에서 440대로 줄었다.

도요타는 542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1% 감소했다.

이밖에 혼다는 138대로 -80.9%, 닛산 58대로 -87.4%, 인피니티 57대로 -68.0%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일본차 판매 하락세의 여파로 8월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는 1만8천122대로, 작년 같은 달(1만9천206대)보다 5.6% 줄었고, 전월(1만9천453대)보다는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렉서스 자동차 매장
렉서스 자동차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1∼8월 누적 판매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3% 적은 14만6천889대를 기록했다.

일본차 판매가 꺾인 데 따른 반사효과는 독일계 브랜드가 누린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독일차 판매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4.3% 뛰었다. 미국(-38.6%), 영국(-22.9%), 스웨덴(-2.5%), 프랑스(-32.4%), 이탈리아(-15.2%) 등과 대조됐다.

브랜드별로 메르세데스-벤츠가 6천740대로 123.3% 치솟으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다음으로 BMW 4천291대(80.1%), 미니 1천95대(36.2%)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판매 규모로는 볼보(883대), 지프(692대)와 렉서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인증 문제로 한동안 판매 실적이 거의 없던 아우디도 205대 팔렸다.

개인 구매가 61.4%, 법인은 38.6%였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1천435대)와 E 300 4MATIC(1천159대), BMW 520(677대) 이 차지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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