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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밀반입' CJ 장남 "그릇된 일로 큰 누를 끼쳤다"

송고시간2019-09-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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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씨, 영장실질심사 포기…CJ그룹, 재판 결과 따라 처분수위 정하기로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변종 대마 밀반입 혐의 등을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씨가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전날 인천지방검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긴급 체포된 이 씨가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고 5일 밝혔다.

이 씨는 전날 오후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갔다.

그는 검찰 관계자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며 구속을 자청했다.

아울러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전부터 식사를 하지 않고 거취를 고민하다가 회사에도 알리지 않고 인천지검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검에서 저녁에 설렁탕으로 이날 첫 식사를 한 이 씨는 "(체포돼) 홀가분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구속을 바란다"고 말한 상황이어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CJ그룹은 재판 결과를 보고 이 씨의 처분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 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올해 5월 식품전략기획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적발 당시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담겨 있었고 어깨에 메는 백팩(배낭)에도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가 숨겨져 있었다.

그는 이후 불구속 입건된 상태에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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