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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檢,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하나" 부글부글…공식입장은 자제

송고시간2019-09-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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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변인 "정치적 행위의 개입…부적절하고 올바르지 못한 태도"

개별의원들 "황당…靑수사개입은 어불성설" "비상식적…검찰개혁 조직적 반발"

구내식당 향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구내식당 향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향하며 밖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쪽을 바라보고 있다. 2019.9.5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서혜림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검찰이 청와대의 수사 개입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청와대가 이를 곧바로 반박하면서 양측이 정면충돌한 데 대해 '검찰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하고 있다'며 우려하는 기류다.

당은 일단 논평 등을 통한 공식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은 수사 개입으로 비칠 수 있으니 부적절하다는 의사를 표한 것이고, 청와대는 수사 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는 게 지금 상황"이라며 "우리는 상황을 주시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별 인사들은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통화에서 "검찰의 입장이 과하다"며 "대통령의 인사권이 실현되는 과정에 검찰이 개입한 것이고, 정상적 개입이 아니라 일종의 정치적 행위의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이 지금 전격 개입한 것은 결국 조국 후보자를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정치 의사의 표현"이라며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고 정말 올바르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수석대변인인 홍익표 의원은 통화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검찰이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여전히 과거의 검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력하는 것 같아도 특권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 수사도 당연히 해야 한다. 그러나 아주 일반 서민이라도 인권 수사를 하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성과에 집착해 인권 수사의 정도에서 벗어나면 또 다른 '실패한 검찰총장'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황당하다. 동양대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어떻더라 이야기하는 것을 두고 수사개입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검찰이 정치적 의도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은 삼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 수사개입이라는 것은 좀 '오버' 같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인 정성호 의원은 통화에서 "검찰이 정치를 하려는 것이다. 정치적 목적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권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검찰 수사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인데 검찰이 외압으로 느끼지 않고 수사로서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검찰은 선출된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는데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의 통제로부터 벗어나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조 후보자 임명여부와 관계 없이 차후 보다 강력한 조치와 검찰개혁이 필요하다. 도저히 묵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 초선 의원은 "검찰이 해도 너무한다. 비상식적인 행보"라며 "처음에는 충정의 발로라고 해석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검찰 개혁에 대한 조직적인 반발로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의 대응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민주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검찰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행동을 했다. 그러나 청와대도 스스로 발목이 잡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잘못하면 윤 총장만 띄워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당으로서는 결집해 이 국면을 버티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중도층의 마음이 떠나가는 것을 돌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화하는 이해찬-이인영
대화하는 이해찬-이인영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9.2 kjhpress@yna.co.kr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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