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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IPO 기대주 위워크, 기업가치 반으로 낮출지 저울질"

송고시간2019-09-0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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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보도…"상장 내년으로 늦추는 방안도 논의"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절반 이하로 낮출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위워크의 모회사 '위 코'(We Co)가 기업공개(IPO) 때 위워크의 기업가치를 200억 달러(약 24조원)대로 정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가장 최근 이뤄진 투자자 모집 때 평가된 이 회사의 가치 470억 달러(약 56조3천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세계 최대 차량호출 업체 '우버'에 빗대 '부동산 업계의 우버'로 불리며 올해 미 증시에 데뷔할 스타트업 중 우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이라던 위워크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WSJ은 이런 기업가치의 하향 조정 검토가 위워크의 사업 모델과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광범위한 회의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위워크가 IPO 신청 서류를 공개한 이후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가파른 손실과 수억 달러에 달하는 부동산 거래, 개인 부채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왔다.

이런 가운데 위워크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애덤 뉴먼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최대 투자자 중 한 명인 소프트뱅크의 CEO 손정의 회장을 만났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들은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 등을 논의했는데 그중에는 소프트뱅크가 IPO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IPO로 마련할 30억∼40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을 매입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WSJ은 전했다.

또 소프트뱅크가 상당액을 투자해 위워크의 상장을 내년으로 늦추는 방안도 논의됐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더 투자할지는 불확실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핵심 투자자 중 일부가 위워크에 대한 추가 투자를 망설인 적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위워크는 당초 9월 미 뉴욕 증시 상장을 목표로 삼아왔다.

위워크는 스타트업이나 기업 등에 사무실을 임대하는 업체로, 국내에도 서울과 부산 등에 진출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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