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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핫플] 제주권: 초록빛 숲길 걸으며 힐링…명절 피로가 싹∼

송고시간2019-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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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숲길·절물휴양림·비자림·한라생태숲 등 걷기 좋아

"온 가족 함께 즐겨요" 박물관 등 전통문화 체험 행사 풍성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추석 전날부터 주말까지 이어지는 나흘간의 추석 연휴에 제주를 찾는다면 여름을 지나며 더욱 짙어진 초록빛 숲길은 빠뜨리지 말고 가봐야 할 곳이다.

명절 전후로 쌓인 피로를 풀고자 한다면 숲길을 걸으며 힐링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을 것이다.

연휴를 맞아 도내 박물관 등 곳곳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돼 나들이객 발길을 이끈다.

초여름 제주의 신록을 걷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초여름 제주의 신록을 걷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7일 녹음이 우거진 제주 사려니숲길을 탐방객들이 걷고 있다. 사려니숲에서는 이날부터 6월 6일까지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행사부터는 주 출입구가 남조로에 있는 붉은오름 방향으로 바뀌었다. 2017.5.27 atoz@yna.co.kr

◇ 초록빛 숲길 걸으며 힐링…명절 피로가 싹∼

제주의 대표적 걷는 길 중 하나로 꼽히는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비자림로의 입구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우거진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빽빽한 삼나무뿐만 아니라 졸참나무, 편백나무, 때죽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며 초록빛으로 물든 풍경은 컴퓨터, 텔레비전, 스마트폰 등으로 지친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울창한 숲은 힐링 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를 한껏 내뿜어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길을 걷다 다리가 뻐근해지면 잠시 초록빛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눕거나,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 잠시 앉아 삼림욕을 즐기며 숲 사이로 부는 상쾌한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사려니숲길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제주의 대표적인 휴양림으로 꼽히는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힐링 물질인 피톤치드를 한껏 뿜어낸다. 소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등도 곳곳에 자리해 있다.

무더운 날씨를 보이더라도 절물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피서에 그만이다.

절물 산책로는 큰 경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히 걸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산책 중 노루를 만나볼 수도 있다.

천천히 걸어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 등산로도 자연을 느끼며 걷기 좋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어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약수터, 연못, 잔디광장과 장생의숲길 등이 갖춰져 있다.

제주절물휴양림에서 즐기는 삼림욕
제주절물휴양림에서 즐기는 삼림욕

[연합뉴스 자료사진]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숲이다.

사시사철 푸른 모습을 유지하는 비자림은 탐방로 주변에 나이 500∼800년의 비자나무 2천800여 그루 등이 들어서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탐방로에는 건강에 좋은 제주의 화산석 부스러기인 송이가 깔렸다.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울창한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천년의 비자나무'라 불리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수령 820년 이상)와 두 그루가 붙어 한 몸으로 자란 '연리목'은 빠뜨리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가축 방목으로 훼손돼 방치됐던 숲을 복원해 난대성 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모아 놓은 한라생태숲도 가족이 함께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구상나무숲, 꽃나무숲, 단풍나무숲, 목련총림, 벚나무숲, 참꽃나무숲, 산열매나무숲을 비롯해 수생식물원, 암석원, 야생난원, 양치식물원, 지피식물원 등 다양한 숲과 전망대, 탐방객 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숲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돼 한라생태숲의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숲을 돌아볼 수도 있다.

제주목관아 추석 전통놀이 체험행사
제주목관아 추석 전통놀이 체험행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 "온 가족 함께 즐겨요" 전통문화 체험 행사 풍성

추석 연휴를 맞아 국립제주박물관은 12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석 맞이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이곳에서는 대형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딱지치기, 고리 던지기, 팽이치기, 말뚝이 떡 먹이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통 문화행사 참가와 박물관 전시 관람은 모두 무료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도 13∼14일 이틀간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각종 경연대회를 준비한다.

이곳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동차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네일아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운영된다.

딱지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팔씨름 등 민속놀이로 가족 간 실력을 겨뤄보는 경연대회와 가족 노래자랑도 진행된다.

제주목관아도 추석 연휴를 맞아 13∼14일 이틀간 민속놀이 마당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윷놀이, 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건 물론 가족과 함께 전통컵, 요술풍선, 바람개비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경연대회를 열어 우승자에게 상품을 시상하며 전통혼례 포토존과 장군복·수문장복 등 복식 체험장도 마련된다.

14일에는 거문고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수문장 교대의식 재현, 전통무예 시연도 펼쳐진다.

제주민속촌 추석 전통체험 행사
제주민속촌 추석 전통체험 행사

[제주민속촌 제공]

제주민속촌도 추석을 맞아 12∼15일 민속체험 행사를 연다.

연휴 기간 민속촌을 방문하면 전통음식 만들기, 민속 놀이기구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민속 연, 대나무 바람개비, 제기, 딱지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그네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 타기, 투호 놀이 등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제주민속촌 전속 공연팀과 함께하는 버나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 민속 어울림 공연 등 풍물한마당이 펼쳐지며 기름떡 만들기, 떡메치기, 풋귤청 만들기도 할 수 있다.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가면 입장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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