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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핫플] 호남권: 구름을 탄 듯 감탄이 절로…목포 케이블카

송고시간2019-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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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 광주엔 문화예술행사 가득…연휴에도 쉬지 않는 디자인비엔날레

전주 박물관과 한옥마을·군산 근대역사박물관도 문화체험행사 풍성

목포 고하도와 북항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목포 고하도와 북항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호남권은 가끔 구름이 끼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시대의 변천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목포에서는 오랜 도심, 유달산 기암괴석, 다도해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해상케이블카가 귀성객과 여행객을 기다린다.

예향(藝鄕) 광주에서는 풍성한 문화예술행사가 곳곳에서 쉼 없이 펼쳐지고 '휴머니티(HUMANITY)'를 사색하는 디자인비엔날레도 차례를 마친 시민을 맞이한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행사가 열리고, 전주한옥마을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 케이블카로 산 넘고 물 건너 목포를 한눈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이가 긴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장관을 선사한다.

3.23㎞ 구간을 40분 동안 오가며 다도해 비경과 근대역사문화공간인 옛 도심, 유달산 기암괴석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산 넘고 바다 건너는 목포 해상케이블카
산 넘고 바다 건너는 목포 해상케이블카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상 구간에 지주가 없고 육지에 155m 초대형 지주를 세운 덕분에 바다 위를 지나는 구간에서는 마치 구름을 타고 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바닥에 투명한 창이 달린 '크리스털 케빈'은 55대 가운데 15대로 구성돼 있다.

북항과 고하도 탑승장 사이 중간 경유지 격인 유달산에도 정거장이 마련됐다.

유달산 정거장에는 마당바위와 일등바위가 자리한 정상부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는 나무 계단이 설치돼 있다.

케이블카를 즐겼다면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인 목포 옛 도심 여행까지 이어가 보자.

근대역사문화공간인 목포 옛 도심
근대역사문화공간인 목포 옛 도심

[연합뉴스 자료사진]

목포 서산동 일원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 거류지로 당대 건물과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서산동은 오랜 시가지 모습을 온전히 간직해 영화 '1987'의 촬영지 '연희네 슈퍼'로도 유명하다.

슈퍼 안에서 '1987' 촬영 당시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연희네 슈퍼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목포시가 인문도시 사업으로 아름다운 벽화 거리를 꾸민 시화골목이 나온다.

주민과 지역 화가, 시인이 담벼락마다 재미난 옛 풍경을 그리고 평범한 이들의 삶이 깃든 시를 적었다.

시화골목을 지나면 다도해와 고하도를 배들이 왕래하고 형형색색 지붕이 그림처럼 펼쳐진 보리마당의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 신명 나는 문화예술행사 가득한 예향 광주

광주 곳곳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귀성객이 몰리는 11일 오후 버스터미널과 연결된 유스퀘어 야외공연장에서 판소리와 판굿 등 전통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찾아가는 광주국악상설공연이 펼쳐진다.

광주국악상설공연
광주국악상설공연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휴 첫날인 12일부터 추석 당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2예술극장 1빅도어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추석특집 영화를 상영한다.

연휴 셋째 날인 14일에는 시립미술관 옆 잔디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아트피크닉'을 운영한다.

같은 시각 광주전통문화관에서는 전통혼례 창작마당극 '연지곤지'가 시민을 맞이한다.

오후 5시에는 광주공연마루에서 국악상설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7시부터는 동구 대인시장에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으로 채운 야시장이 선다.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서 열린 거리공연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서 열린 거리공연

[광주 대인예술야시장 별장프로젝트 사업팀 제공. 재판매 및 DB 제공]

연휴 끝자락인 15일에는 오후 1시에 광주전통문화관에서 '놀이요점빵 한가위 무등놀이'가 열린다.

휴머니티(HUMANITY)를 주제로 6일 개막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디자인센터 등지에서 연휴에도 이어진다.

이 밖에도 광주 곳곳의 마을에서 합동 차례상 차리기, 세시풍속 음식체험, 주민화합대회, 다문화가정 어울림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다.

◇ 풍성한 문화 체험 행사…추석 연휴는 전북에서

추석 연휴 동안 전북 곳곳에서 풍성한 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먼저 국립전주박물관은 연휴의 첫날인 12일 육군 35사단 군악대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가위 국악 여행과 백제금관·전통제기 만들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연날리기 체험하는 시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연날리기 체험하는 시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물관에 있는 상시 체험 부스에서는 윷놀이와 연날리기, 투호, 활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딱지치기와 공기놀이, 동전 던지기 등 추억의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한다.

전주 어진박물관에서는 조선왕조실록 만들기와 전통 팔찌 만들기, 왕실 의상 체험, 태조 어진 그리기 등 풍성한 역사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또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추석 민속행사와 민요 공연, 민속놀이 체험 등을 준비했다.

연휴 동안 전통문화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싶다면 전북의 대표적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 방문을 추천한다.

완산구 교동과 풍남문 일대에 늘어선 전통 한옥과 경기전, 전주 향교, 전동성당 등 주요 문화재가 거리에 가득하다.

한해 1천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답게 곳곳에 유명 맛집과 예쁜 카페 등이 숨겨져 있다.

한지와 부채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예점과 전통술·의상 등을 주제로 한 박물관도 들를만하다.

한복을 차려입고 나들이하는 전주한옥마을 방문객
한복을 차려입고 나들이하는 전주한옥마을 방문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골목마다 한복과 전통 의상을 빌려주는 가게들이 있어 명절 분위기를 내기에도 제격이다.

밤에는 은행로와 태조로 등 한옥마을 주요 거리에는 은은한 경관 조명이 켜져 연휴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산책 코스로 좋다.

한옥마을 맞은편의 남부시장에서는 한우구이와 초밥, 비빔밥, 콩나물국밥, 순대국밥 등의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hs@yna.co.kr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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