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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열전] 인천, 민경욱-이정미 양보 없는 일전 주목

송고시간2019-09-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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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선 송영길 5선 도전…홍영표·'친박' 윤상현 4선 도전

유정복 국회 재입성 여부, 이학재-김교흥 4번째 대결도 관심

한국당 민경욱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
한국당 민경욱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13개 선거구 중 가장 흥미를 끄는 곳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연수구을 선거구다.

이 지역구 현역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재선 달성을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의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도 양보 없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 의원은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후에도 5개월간 당 대변인을 맡아 인지도를 끌어올린 뒤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도 중·고등학교를 인천에서 졸업한 인연을 토대로 2016년 말 송도에 새로 둥지를 틀고 주민과의 교감을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정일형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연수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총선 레이스에 가세,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였던 한국당 윤상현(미추홀구을) 의원의 4선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윤 의원은 20대 총선 때 김무성 당시 당 대표에 대한 '막말 논란'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본선에서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미추홀구청장 3선 경력의 박우섭 전 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미추홀구을에서는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
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계양구을에서는 인천 최다선 의원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5선에 도전하고, 부평구을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력의 홍영표 의원이 4선을 노린다.

이들 의원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부평구·계양구 등 '인천 북부벨트'를 공고하게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과 강창규 부평을 당협위원장이 이들 중진 의원에 맞서 이변을 일으키겠다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당 소속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끈다.

김포시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유 전 시장은 작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현 시장에게 패배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지난 7월 귀국했다.

유 전 시장의 출마 선거구가 어디가 될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재로서는 남동구갑 선거구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5년 넘게 거주한 남동구 논현동 자택과 4년간 근무한 인천시청이 남동구갑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현역 의원은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의 민주당 맹성규 의원이다. 맹 의원은 박남춘 시장에 이어 이 지역구를 맡고 있다.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이학재 의원과 민주당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4번째 총선 대결을 이어갈 태세다.

이 의원은 18대·19대·20대 총선에서 내리 김 전 사무총장을 꺾고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만 37세이던 2002년 인천 서구청장에 당선돼 당시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7대 국회의원과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 전 사무총장은 20대 총선 패배 이후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을 맡으며 내공을 키운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4선의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1946년생인 안 의원은 내년 총선 때 74세가 되지만 작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내고 최근에는 인천시당위원장에 선출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장이 도전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조택상 전 인천 동구청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은 역대 선거 때마다 전국 판세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기도 한다.

토박이가 적은 반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인구가 많아 초대형 정치 이슈가 없는 한 표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편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똑같이 6석씩 가져가며 12개 의석을 양분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7석, 새누리당 계열 6석(당시 무소속 안상수·윤상현 의원 포함)으로 접전 끝에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진 못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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