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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열전] 최대 승부처 부산 "내친김에 과반" vs "민심 돌아서"

송고시간2019-09-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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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벨트 5곳 여야 격돌…해운대·기장 등 동부산권 승부도 관심

영도구 동문 대결에 무소속 이언주 가세…여성 후보 여풍 관전 포인트

부산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대회
부산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대회

[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보수 텃밭이었지만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 더불어민주당으로 지방 권력이 넘어간 부산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내친김에 내년 총선에서 현재 6석인 국회의원 의석을 과반인 9석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 지방선거 때와는 민심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텃밭인 부산에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정가에서는 가족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검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조국 사태'가 어떤 파장을 일으키고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사활 건 승부…서부산권 낙동강 벨트

18개 선거구 중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은 서부산권인 낙동강 벨트 지역(사상·사하·북·강서구).

지난 총선에서 5개 의석 중에 민주당이 2곳, 한국당이 3곳을 차지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에 내어준 북·강서갑(전재수)과 사하갑(최인호) 두 곳을 재탈환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당 김도읍(북·강서을), 조경태(사하을), 장제원(사상구)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북·강서갑)은 지난 6월 15일 '낙동강 결사대'를 발족시켰다.

올해 초 공개 오디션을 거쳐 한국당 사하갑 당협위원장으로 선발된 김소정 변호사와 마지막으로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은 당내 경쟁을 거쳐 최인호 의원에 도전한다.

황교안 "한국당에 힘을 달라"
황교안 "한국당에 힘을 달라"

반면 민주당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핵심인사였던 민주당 이상호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민주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경태 의원을 상대로 불꽃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3선을 노리는 김도읍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는 민주당에서 유정동 지역위원장과 정진우 전 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태수 전 부산시 정책 수석 보좌관 등이 경쟁을 한다.

사상구는 민주당 배재정 지역위원장이 2016년 무소속으로 당선된 한국당 장제원 의원에 맞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 혈전 예고…원도심 중부산권

중부산권에서는 6선인 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중·영도구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에서는 김비오 지역위원장이, 한국당에서는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 동생인 곽규택 당협위원장이 표밭을 갈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혜광고 출신으로 동문 간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에서 안성민 전 시의원 등이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 러브콜을 받는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지난 7월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영도를 빼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내 막판까지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중진급인 한국당 유기준(서·동구), 김세연(금정), 이진복(동래), 이헌승 (부산진을) 의원, 민주당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의원(부산진갑) 등은 원도심과 지역 발전을 위해 경쟁한다.

현역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류영진 전 식약처장(부산진을), 이재강 주택도시보증공사 상근감사(서·동구),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성현 민주당 동래지역위원장, 김경지 변호사(금정구) 등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에서는 이수원 부산진갑 당협위원장, 정오규 전 당협위원장(서·동구),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서·동구)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난 백종헌 전 시의원(금정구)과 노창동 무료법률상담소 민주의집 대표(금정구)도 무소속으로 노리고 있다

연제구에는 민주당 최고위원 김해영 의원과 한국당 이주환 당협위원장,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경쟁한다.

바른미래당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바른미래당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 예측 불허…동부산권

동부산권에서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인 해운대갑이 관심이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해운대을에서 윤준호 의원을 배출한 민주당은 동부산 진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유영민 전 과기부 장관이 해운대갑 지역으로 돌아왔다. 한국당에서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전혁 당협위원장과 황교안 당 대표와 가까운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이 당내 경쟁을 한다.

변호사인 김미애 한국당 해운대을 당협위원장과 정계 마당발인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이 윤준호 의원과 경쟁한다.

기장군은 4선인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불출마성 발언을 했던 윤상직 의원(한국당)이 재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최택용 지역위원장과 한국당 부산대 법학대학원 교수인 정승윤 당협위원장이 가세해 혼전 양상이다.

수영구는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유재중 의원(3선)에 맞서 민주당에서 여성 변호사인 강윤경 지역위원장이 정치 신인으로 도전한다.

한국당 소속으로 수영구청장 3선을 역임한 박현욱 씨도 조직을 다지고 있다.

김정훈 의원(한국당 남구갑)과 박재호 의원(민주당 남구을)이 있는 남구는 지역구 통합이 거론되는 가운데 부산시축구협회장인 정정복 민주당 남구갑 지역위원장과 김현성 한국당 남구을 당협위원장이 경쟁한다.

박수영 전 경기도 부지사는 남구갑에서 한국당 후보에 도전한다.

전재수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20년 넘게 지역에서 경쟁하는 정치 구도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내년 총선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경부선 철길 지하화 등 차근차근 성과를 내고 있어 부산 문제 해결을 위한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중 한국당 시당 위원장은 "나라 경제를 어렵게 만든 현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아주 중요한 내년 총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부산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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