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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틀째, 산악인 딤베르거 강연·책사인회

송고시간2019-09-0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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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장편 수상작 '프리 솔로', '커커 시리' 등 26편 상영

울주세계산악문화상에 쿠르트 딤베르거
울주세계산악문화상에 쿠르트 딤베르거

(울산=연합뉴스)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019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오스트리아 쿠르트 딤베르거(Kurt Diemberger·86)를 선정했다.쿠르트 딤베르거는 현재 생존해있는 산악인 중 유일하게 8천m급 고봉 14개 중 2개를 초등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이틀째를 맞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세계 각국 산악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7일 2019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오스트리아 쿠르트 딤베르거(Kurt Diemberger·86)와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쿠르트 딤베르거는 현재 생존해있는 산악인 중 유일하게 8천m급 고봉 14개 중 2개를 최초 등반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57년 카라코람의 브로드피크(8천51m)와 1960년 네팔 히말라야의 다울라기리(8천167m) 초등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영화제 측은 "쿠르트 딤베르거는 산악인으로서 역사적인 기록과 함께 현재도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산악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그는 2013년 황금피켈상의 평생공로상을, 2018년에는 국제산악영화협회(IAMF)가 주는 그랑프리를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세계 최고 고산 전문감독으로 '8천 m의 카메라맨'이라는 별칭도 있다.

쿠르트 딤베르거는 자신의 비극적인 경험을 담은 영화 'K2-꿈과 운명'으로 이탈리아 트렌토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영화 배경인 1986년 '블랙 서머(Black Summer)'에서 한국팀 도움으로 죽음의 지대를 탈출한 그는 한국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정진 프로그래머, 배창호 집행위원장, 이선호 이사장, 최선희 프로그래머(사진 왼쪽부터)가 8월 열린 영화제 개막 홍보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성공을 기원하며 손으로 산 모양을 만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화제 측은 먼저 이날 오후 1시 영화제가 열리는 메인 무대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영상체험관 1층에서 쿠르트 딤베르거의 핸드프린팅과 책 사인회를 연다.

쿠르트 딤베르거는 오후 4시 영남알프스 영상체험관 알프스 시네마 2에서 강연도 한다.

8일에는 알프스 시네마 2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쿠르트 딤베르거를 그린 '수정산', 'K2-꿈 그리고 운명'이 상영된다.

영화제 측은 앞서 7월 29일부터 영화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쿠르트 딤베르거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전시회는 영남알프스 영상체험관 지하 1층에서 영화제 폐막일까지 열린다.

영화 '커커시리'
영화 '커커시리'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제 이튿날 본 행사인 영화 상영은 모두 26편이 관객과 만난다.

오전 9시 30분 알프스 시네마 2에서 중국 루 추안 감독의 중국과 홍콩 합작 영화 '커커시리'가 상영된다.

이 영화는 중국 최후의 원시 고원인 커커시리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테베트 영양을 사냥하는 밀렵꾼과 산악경비대원들 간의 충돌을 그린다.

마지막 영화는 오후 7시 30분 언양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영화관에서 지미 친,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 감독의 미국 영화 '프리 솔로'가 상영된다.

수직 고도 1㎞에 육박하는 요세미티 엘케피탄을 프리 솔로로 등반하고 싶었던 알렉스 호놀드 이야기를 담았다.

제91회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이기도 하다.

영화 '알피니스트'
영화 '알피니스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밖에 행사로는 오전 10시부터 '자연에서 채우다' 프로그램인 '숲산책-영남알프스가 품은 나무 이야기'가 선보인다.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하는 숲산책은 숲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다.

영남알프스 산속 열린 공간에서 자연과 만나는 힐링 요가도 눈길을 끈다.

영화제 측은 이날 야외 프로그램은 태풍 영향에 따라 최종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 영화제의 또 다른 무대인 선바위도서관 극장에서는 황선미의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관계의 미래'라는 행사가 열린다.

단절된 관계로 인해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사연을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 '엑시트',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속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알프스 시네마에서는 '씨네 토크'가 열린다.

씨네 토크에서는 '임일진-한국 산악영화의 역사'라는 주제로 오후 8시 '알피니스트-어느 카메라맨의 고백'을 상영한다.

이어 고(故) 임일진 감독의 유작 '알피니스트'를 재편집한 '알피니스트-어느 카메라맨의 고백'의 공동 감독인 김민철, 시나리오 작가이자 산악문학 작가인 심산, 산악인 오영훈, 김영주 산악전문 기자와 함께 임 감독의 삶과 영화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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