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세상] 촬영 중 지붕이 '훌렁'…유튜브 속 태풍 링링 위력
송고시간2019-09-08 19:25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링링의 위력이 유튜브 영상 곳곳에서 포착됐다.
부동산 리뷰 유튜브 채널인 '한마음주택'의 운영자 김윤겸(39)씨는 7일 오후 인천 서구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의 옥상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울린 굉음에 깜짝 놀랐다. 당시 인천 부근을 지나간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길 건너편 주택의 지붕이 통째로 뜯겨 날아간 것.
김씨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시 누군가 옆에서 세게 미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라며 "다행히 지붕이 떨어진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태풍 링링의 위력을 실감한 구독자들은 "아무도 안 다친 게 다행이다", "오늘 같은 날은 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태풍 링링의 위력은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유튜브 채널 '심리****'은 지난 6일 '링링으로 쓰러진 공사 현장 가림막'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운영자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신축 공사장에 세워둔 가림막이 강한 바람 탓에 쓰러졌다"며 "다들 태풍 조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튜브 채널 '히트****'은 지난 7일 '태풍 링링의 위력'이라는 영상을 통해 파주의 한 야산에 있는 성인 허리 굵기만 한 나무 수십 그루가 부러진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태풍에 흔들리는 논두렁의 벼를 보여주며 "나무는 부러졌지만 정성껏 심은 벼는 많이 꺾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려묘 채널인 '강이네****'은 8일 '안산 대부도에 상륙한 태풍 링링이 우리 집을 강타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태풍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난 유리창을 공개하며 "앞서 고양이를 집 안으로 대피시켰기에 망정이지 큰일이 날 뻔했다"며 "사람과 고양이 모두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구독자들도 "모두 무사한 게 천만다행이다", "속상하겠지만 무사히 태풍이 지나간 게 정말 다행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밖에 서울의 한 대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동호회 회원들이 태풍에 놀라 피신하는 영상, 편의점 앞에 세워둔 박스가 바람에 날아가는 영상 등도 큰 관심을 모았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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