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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점 활약' 허훈 "강호들과 대결에서 많이 배웠다"

송고시간2019-09-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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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대표팀 가드 허훈
한국 농구 대표팀 가드 허훈

[대한농구협회 제공]

(광저우[중국]=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세계적인 강호들과 붙으면서 정말 배운 게 많습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17∼32위 순위결정전 2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80-71로 꺾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4패를 기록 중이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1994년 캐나다 대회 이후 25년째 이어오던 월드컵 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대표팀의 막내 허훈(kt)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앞선 4경기에서 평균 출전 시간이 5분도 되지 않았던 그는 25분간 코트를 누비며 16점을 넣었다.

3점 슛 7개를 시도해 4개를 넣어 한국이 경기 초반 격차를 벌리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허훈은 "슛 감은 대회 내내 괜찮았다"며 "경기에 나설 때는 늘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데, 오늘 이 부분이 잘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주축 선수인 이정현(KCC), 이대성(현대모비스), 김종규(DB) 없이 경기를 치렀다.

허훈과 강상재(전자랜드)가 빈자리를 잘 메우기는 했지만, 교체 선수가 없어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허훈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이 있었다"면서도 "남은 선수들끼리 잘 해보자고 다짐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전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경기 막판 가드진에서 연거푸 실책이 나오면서 코트디부아르에 추격을 허용했다.

20점 차 이상 벌어졌던 격차는 4쿼터 후반 7점 차까지 좁혀졌다.

허훈은 "앞선(가드진)에서 잘못이 있었다"며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1995년생으로 올해 24살인 그는 대표팀 선수 중 막내다.

어린 나이에 세계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허훈은 발전을 다짐했다.

그는 "비록 이번 대회에서 출전 시간은 적었지만, 세계적인 팀의 선수들과 붙으면서 배운 게 많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조별 예선에서 1승을 못한 게 못내 아쉽다"면서도 "다음 대회에 나간다면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더 좋은 성적을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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