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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고목도 태풍 '링링' 강풍에 부러져…"대책 시급"

송고시간2019-09-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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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연미정 느티나무, 교동도 물푸레나무 등 피해 심각

500년 수령의 강화도 연미정 느티나무
500년 수령의 강화도 연미정 느티나무

(인천=연합뉴스) 수령 500년인 인천 강화군 연미정 느티나무가 태풍 '링링'의 여파로 부러졌다.
[인천녹색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on@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수령 수백 년의 고목들도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인천시 지정 보호수 중 강화 연미정 느티나무, 교동도 고구리 물푸레나무와 인사리 은행나무, 옹진군 이작도 소나무 등이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미정 느티나무 두 그루 중 한 그루는 강풍에 완전히 부러졌다.

2000년 11월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500년의 이 느티나무는 지상으로부터 1m 위 줄기가 부러져 회생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4호인 연미정도 느티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파손돼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수령 400년의 교동도 고구리 물푸레나무도 피해가 심각하다.

이 나무는 과거 이미 큰 줄기가 부러진 적이 있어 최근 철근으로 연결하는 조처를 했지만 이번 태풍으로 4개의 큰 줄기 중 하나가 부러져 신속한 추가 조치가 없을 땐 회생이 어려울 수 있다고 녹색연합은 전했다.

수령 400년 교동도 물푸레나무
수령 400년 교동도 물푸레나무

(인천=연합뉴스) 수령 400년인 인천 강화군 교동도 물푸레나무 가지가 태풍 '링링' 여파로 부러졌다.
[인천녹색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on@yna.co.kr

이와 함께 수령이 330년인 교동도 인사리 은행나무도 뿌리째 뽑혔고 바로 옆 느티나무도 큰 줄기 2개가 부러졌다.

인천녹색연합은 보호수 피해 실태에 대한 신속한 전수조사와 회생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백 년 수령의 고목들이 고사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천연기념물 제521호인 백령도 무궁화는 2012년 태풍 볼라벤 때 뿌리째 훼손된 데 이어 작년 태풍 솔릭 때 추가로 가지가 부러지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최근 고사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인천시 지정 기념물과 보호수를 대상으로 태풍 피해 전수조사를 하고 필요한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인천의 소중한 자연환경 자산이 훼손되고 방치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수령 330년 교동도 인사리 은행나무
수령 330년 교동도 인사리 은행나무

(인천=연합뉴스) 수령 330년인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사리 은행나무가 태풍 '링링' 여파로 부러졌다.
[인천녹색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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