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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경협 앞세워 아프간·파키스탄 껴안기

송고시간2019-09-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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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외교장관 회의서 美 겨냥 '외국 주둔군 철수' 공감

중국-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외교장관 회의
중국-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외교장관 회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앞세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껴안기에 나섰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7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제3회 중국-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중국 주도의 경협을 통한 우군 확보에 성과를 거뒀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은 삼자 간 협력 강화와 역내 공동 발전 추진을 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틀 내에서 삼자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 기업들과 자본을 대규모로 투입해 아프가니스탄 경제 재건과 파키스탄 경제 발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왕이 국무위원은 "3국이 협력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계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입해 전쟁과 충돌의 아픔을 겪는 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국제 사회에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대두해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고 있다"며 미국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들 삼국은 이날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외국 주둔군이 철수해 정세를 진정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은 지난 18년간 계속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지만 미군 철수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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