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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풍 피해복구에 軍투입 총력전…'민생안정' 강조 눈길

송고시간2019-09-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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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가정에 식량·의료품·학용품 지원…이재민 숙소도 마련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이 주말 사이 제13호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피해 지역의 복구와 주민 생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지면 대부분을 이번 태풍 피해와 복구 기사로 도배하면서 정권 차원에서 이뤄지는 민생 부문의 피해 지원 사업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北, 태풍 피해 복구 총력…"인민들 사소한 불편도 못 느끼게"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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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hrkj4U_i3I

신문은 내각과 국가계획위원회 등을 망라한 '중앙지휘부'를 구성하고 피해지역 복구와 주민들을 위한 자재와 식량, 생활필수품, 의료품, 학용품 등을 시급히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각지 공장들에서 피해 지역에 복구용 시멘트와 철강재 등을 긴급히 공급하기 위한 '생산돌격전'을 벌이고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망 복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의약품과 의료소모품, 예방약들을 피해지역에 긴급 공급하고 학생들에게 교과서와 학용품을 보내 수업을 지속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

침수된 농경지서 복구 작업 벌이는 북한 주민들
침수된 농경지서 복구 작업 벌이는 북한 주민들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8일 주민들에게 피해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며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으로, 주민들이 폭우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19.9.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피해지역의 당 및 정권기관에서는 태풍 피해로 집을 잃은 주민들의 임시 숙식 조건을 마련해주고 식량과 식수, 땔감과 침구류 등의 시급한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철도운수 부문에서는 피해복구 지역에 대한 물자 수송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해 화차와 견인기를 총동원하는 중이다.

농업성은 국가비상재해위원회와 해당 지역 농업기관들과 연계하에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등의 정확한 피해 및 북구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침수 매몰된 농경지의 물빼기와 넘어진 농작물을 바로 세우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신문은 "피해 지역들에 주둔하고 있는 인민군 군인들이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농업 부문의 피해를 가시기 위한 투쟁에서 주력이 되어 본때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태풍과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첫해인 지난 2012년 북한을 강타하며 큰 피해를 준 제15호 태풍 '볼라벤' 때와 달리 국가적 재난관리 역량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김정은, 태풍 '링링' 북상에 비상확대회의 긴급 소집
김정은, 태풍 '링링' 북상에 비상확대회의 긴급 소집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태풍 '링링' 북상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2019.9.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김정은 위원장은 태풍 상륙 전인 지난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소집, 노동당과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군(軍) 중심으로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조선중앙TV는 태풍 상륙 당일인 이튿날 이례적으로 '재난 특보'를 편성하고 피해 및 복구 분위기를 빠르게 전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명의로 그런 어떤 피해 상황 관련해서 보도가 있었다"며 "과거에 비해서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태풍이 영향권에서 벗어난 8일 현재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또 전국적으로 460여세대의 가정집과 15동의 공공건물이 파손·침수됐으며, 총 4만6천200여정보(약 458㎢)의 농경지에서 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 태풍 피해 복구 총력…간부들도 현장 파견
북한, 태풍 피해 복구 총력…간부들도 현장 파견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8일 주민들에게 피해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며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영상에서 오수용(붉은 원) 당부위원장이 피해 현장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모습. 2019.9.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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