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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전 독재자 바시르, 거액 보관 밀실에 혼자서만 드나들어"

송고시간2019-09-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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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아프리카 수단에서 올해 봄 군부에 축출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외화를 포함 거액을 보관한 대통령궁 밀실에 혼자서만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고 측 증인으로 최근 재판에 출석한 야시르 바시르 전 대통령실 책임자는 자신이 신속지원군(RSF) 측과 수도 하르툼 소재 일부 대학 등 여러 기관·단체에 총 1천65만 유로(약 140억원)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2015~2018년 대통령실 관리를 책임졌던 그는 "바시르 전 대통령만이 밀실 열쇠를 갖고 있었다"며 "내 임무는 지시대로 현금을 전달하는 것일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RSF는 수단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도 했던 비정규 군사조직이다.

그는 집권당이 학사 운영에 관여한 일부 대학뿐 아니라 군 관계자와 민간인에게도 현금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1989년 쿠데타로 집권했던 바시르 전 대통령은 올해 4월 군부에 축출되면서 30년간 철권통치를 마감했으며 불법 외화 보유, 돈세탁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이다.

법정에 출두한 아프리카 수단의 바시르 전 대통령[EPA=연합뉴스]

법정에 출두한 아프리카 수단의 바시르 전 대통령[EPA=연합뉴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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