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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 키운 농작물 어쩌나' 제주, 호우로 '링링' 복구 지연

송고시간2019-09-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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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피해 농가서 복구작업 하는 해병대
태풍 링링 피해 농가서 복구작업 하는 해병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9일 제주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려 태풍 링링 피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제주도 서부에 호우경보를 발효하고 제주도 산지와 남부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제주 서남부 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읍 137㎜, 가파도 92㎜, 안덕면 서광 89㎜, 중문동 6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제주 서남부에는 낙뢰를 동반해 시간당 10∼30㎜의 비가 계속 퍼붓고 있다.

이로 인해 도와 해병대 9여단은 복구작업 사흘째인 이날 호우로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복구작업 지원 인력을 대폭 줄였다.

해병대 9여단은 태풍 링링으로 파손된 서귀포시 서호동 시설하우스 복구작업을 하려고 했으나 호우로 인해 복구작업을 연기했다.

서귀포시 서호동 시설하우스 1.1㏊가량이 태풍에 파손돼 한라봉과 천혜향 등이 그대로 외부로 드러나 있는 상태다.

농가에선 시설하우스 복구가 늦어질 경우 한라봉과 천혜향 등의 품질이 나빠져 수확이 어려워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도와 해병대 9여단 등은 또 이날 진행하기로 한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 해안에서 환경정화 활동도 연기했다.

태풍 링링으로 인해 침수 피해를 본 콩과 감자 등의 농경지 주변 농촌에도 비가 계속 내려 침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콩과 감자, 겨울채소 등 3천480.7㏊의 농경지가 태풍 링링이 퍼부은 폭우에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에 힘없이 쓰러진 삼나무
강풍에 힘없이 쓰러진 삼나무

[연합뉴스 자료 사진]

도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지난 7일 오후부터 8일까지 태풍 링링으로 인해 전기공급이 끊긴 1만2천602가구에 대한 긴급 복구를 했다.

신호등 5개소, 가로등 4개소, 교통표지판 3개소 등의 공공시설물도 긴급 복구했다. 또 양식 광어 3만5천마리가 정전으로 인해 폐사한 서귀포시 모 양식장에 대한 시설물 복구가 이뤄졌다.

그러나 태풍 피해를 본 일부 학교시설물, 강정항 무빙워크 등의 공공시설물과 파손 주택, 시설하우스 등은 아직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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