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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산악영화제 전문 산악인의 산악영화 정수 '알피니즘' 화제

송고시간2019-09-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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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낭가파르바트·남미 쎄로 토레, 북미 헌팅턴산 고산 등반 여정 소개

영화제 "전문 산악인 등반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 보여주는 섹션"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6일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가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6일부터 10일까지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국제경쟁 알피니즘 부문은 산악영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올해 알피니즘(전문 산악) 섹션 상영작은 모두 7편이다.

영화제 측은 알피니즘 영화에서는 여러 이슈 중심에 있는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와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K2와 낭가파르바트, 남미의 쎄로 토레, 북미 헌팅턴산까지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미 대륙을 아우르는 광대한 고산 등반의 여정이 펼쳐진다고 소개한다.

'K2-꿈 그리고 운명'
'K2-꿈 그리고 운명'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8천m의 카메라맨'으로 불리는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쿠르트 딤베르거는 히말라야 등반 역사상 최대의 비극으로 불리는 1986년 K2 등반에 참여했다.

딤베르거가 직접 촬영하고 연출한 'K2-꿈 그리고 운명' 영화를 통해 당시 상황은 물론 이때 K2를 올랐던 한국등반대의 모습도 생생히 볼 수 있다.

'K2-꿈 그리고 운명'은 히말라야 K2 등반 과정을 영상화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발토로 빙하를 거슬러 오르는 현지 포터들의 카라반과 주변 고봉 풍경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1986년 54세 딤베르거와 48세 영국 여성 산악인 줄리 툴리스는 K2를 무산소로 등정한다.

늦은 등정 때문에 그들은 비박 후 C4까지 하산한다. 줄리는 하산 도중 잠을 자다 뇌수종으로 사망한다.

딤베르거는 그때의 경험을 책과 영화로 만들어 주목받았다.

당시 딤베르거 구조를 도운 한국 원정대원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다비드 라마의 쎄로 토레'
'다비드 라마의 쎄로 토레'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다비드 라마의 쎄로 토레'는 올해 봄 로키산맥 등반 도중 세상을 떠난 젊은 산악인 다비드 라마가 진정한 산악인으로 인정받게 된 쎄로 토레 자유 등정 전체 과정을 담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 스타였던 다비드 라마(1990∼2019년)는 알피니스트로 전향하며 자신의 첫 번째 목표로 쎄로 토레를 자유등반으로 오르겠다고 계획을 발표한다.

다비드 라마는 2009년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2011년 얼음으로 뒤덮인 벽에서도 자유등반에는 실패했지만, 인공 보조물을 사용해 등정한다.

2012년 세 번째 시도에서 결국 자유등반으로 정상에 선다.

1950년대부터 쎄로 토레를 둘러싼 산악인들의 도전은 다비드 라마의 등반으로 다시 한 세대의 시작을 알렸다고 한다.

'킬리언 조넷:에베레스트로 가는 길'
'킬리언 조넷:에베레스트로 가는 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킬리언 조넷:에베레스트로 가는 길'은 세계 최고 속도 등반가인 킬리언 조넷이 그토록 꿈꿔왔던 에베레스트 도전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19세에 이미 국제 스카이러닝 대회를 우승하며 '최고 속도 등반가' 자리에 오른 킬리언 조넷을 담았다.

몽블랑, 마터호른, 아콩카과 등 고산에서 최단 시간 등하산 기록을 차례로 세운 그 앞에 남겨진 마지막 목표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다.

조넷의 위험과 열정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영화 90분 내내 팽팽하게 보여준다.

주변 인물과 '살아 있는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는 극한 등반가의 내면세계는 산소통 없이 홀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하는 조넷과 오버랩된다.

'아이스 콜링-헌팅턴산'
'아이스 콜링-헌팅턴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스 콜링-헌팅턴산'은 지난해 클라이밍 부문 작품상을 받은 멕시코 영화 '아이스 콜링' 후속편이다.

이 영화는 알래스카 등반의 절반은 '기다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멕시코인 최초로 드날리 산군의 헌팅턴 봉(3천731m)을 오르기 위해 이곳을 찾은 헥터 폰세 드 레온과 다니엘 아라이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매일 일기예보를 체크하며 탈키트나에서 무려 12일을 기다린 끝에 결국 헌팅턴으로 가는 경비행기에 오른다.

하지만 도착해서 본 헌팅턴 봉에선 계속된 폭설로 눈사태도 일어난다.

영화제 측은 9일 "전문 산악인이 등반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를 보여주는 섹션이어서 일반 관객에게는 새로운 모험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핸드프린팅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핸드프린팅

7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2019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오스트리아 쿠르트 딤베르거(Kurt Diemberger·86)가 핸드프린팅을 하고 있다. 쿠르트 딤베르거는 현재 생존해있는 산악인 중 유일하게 8천m급 고봉 14개 중 2개를 최초 등반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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