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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경 의경 2명 근무지 이탈해 음주…4시간 가까이 '캄캄'

송고시간2019-09-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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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인원 점검 뒤 청사 후문 CCTV 사각지대로 빠져나가

부산해양경찰서 전경
부산해양경찰서 전경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해양경찰서에 근무하는 의경들이 심야에 근무지를 이탈해 술을 마셨다가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9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8월 21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 영도구 부산해경에 근무하는 고참급 의경 2명이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했다.

이들은 경찰서를 벗어나 4시간가량 술을 마신 뒤 다음 날 오전 1시 55분께 초소 근무자가 없는 경찰서 후문으로 몰래 복귀하려다 순찰 중인 직원에게 적발됐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산책을 하러 나왔다"고 둘러댔으나, 술 냄새를 추궁당하자 뒤늦게 음주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은 20여명에 불과한 청사 근무 의경 가운데 이들 2명이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사실을 현장 적발 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해경 조사 결과 두 의경은 당일 오후 10시 취침 인원 점검 직후 옷을 갈아입고 부산해경 후문을 거쳐 청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양경찰서
부산해양경찰서

[연합뉴스TV 제공]

부산해경 청사 후문에는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일부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문제는 부산해경이 이번 사건 이전까지 청사 후문 사각지대가 방치됐는데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이곳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경 관계자는 "문제의 의경 두 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이들을 관리하는 직원 2명도 최근 '주의' 감찰 처분을 받았다"며 "CCTV 사각지대 등 미흡한 청사 보안 문제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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