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이버사령부, 北정권수립일 맞춰 北멀웨어 샘플 공개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사이버사령부가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의 샘플을 연구용으로 8일(미국 시간) 공개했다.

인터넷 전문매체인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사이버사령부는 북한 시간으로 9일 새벽 0시부터 1시 사이에 샘플을 공개했다.

악시오스는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9절)에 때맞춰 일요일에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북한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이버사령부의 한 대변인은 공개 타이밍이 의도적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공개하는 멀웨어 샘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하지 않고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사이버사령부가 미국이 북한 해커 조직으로 보고 있는 '히든 코브라'(Hidden Cobra)'의 멀웨어 샘플이다.

미국 사이버사령부는 해외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민간 부문의 방어능력을 고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멀웨어 샘플을 관련업계에 공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날 공개된 샘플에 대해 일단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안업체인 드라고스의 세르지오 칼타지로네 부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오래된 샘플"이라고 짤막하게 논평했다.

jsm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9/09 15: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