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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국'서 내상 입은 정의당, 반발 달래며 대오정비 '고심'

송고시간2019-09-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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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명권 존중' 지도부 결정에 찬반 양론 '첨예'

"與와 차별화된 의제로 당 단합…지도부, 리더십 발휘"

발언하는 심상정 대표
발언하는 심상정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9.9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사실상 힘을 보탠 정의당이 청문 정국에서 입은 내상 치유라는 한층 어려운 난제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조 장관의 임명을 놓고 촉발된 당 내부 갈등이 쉽사리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장고 끝에 지난 7일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다"며 조 장관의 임명을 사실상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이를 두고 끓어오른 당원들 간 논쟁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선거제 개혁과 조 장관 임명을 맞바꾼 것 아니냐는 정치적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여권의 손을 들어준 것을 놓고 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근본적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어 지도부의 고민은 한층 깊다.

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일단 이미 임명이 결정된 상황에서 논쟁을 지속하는 것은 소모적인 만큼 최대한 반발 분위기를 달래고 대오 정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유상진 대변인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문 과정에서) 조 장관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이 워낙 다양했다"며 "촛불민심에 동지애를 느끼는 분들, 정의당의 선명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분들의 목소리가 다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이 임명한 상황에서 그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차별된 정책과 의제로 당이 단합하도록 심 대표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정의당은 '청문 정국'의 혼란을 털고, 대오를 정비하기 위한 각종 일정을 기획하고 있다.

우선 심 대표는 당의 경제정책 비전을 담은 '그린뉴딜경제위원회'를 이달 중순 발족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초 구성을 완료하고 활동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조 장관의 임명 문제가 정국의 '핵'이 되면서 다소 일정이 밀렸다.

유 대변인은 "위원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전략과 다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에는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원들과 총선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지도부와 당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 구성 목표를 성취하자는 의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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