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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헤즈볼라 "국경지역서 이스라엘 드론 1대 격추"

송고시간2019-09-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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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격추는 인정 안 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드론(무인 항공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고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와 AP통신이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으로 이스라엘과 접한 레바논의 국경도시 람야 근처에서 이스라엘 드론 1대를 격추했다며 헤즈볼라 대원들이 이 드론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드론이 레바논 남부에 떨어진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헤즈볼라에 격추됐다고 인정하지는 않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드론이 격추됐는지, 아니면 기술적 문제로 추락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알기로 그것(드론)은 떨어졌다"고만 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드론이 일반적인 정찰 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드론이 수집한 정보가 '적'(헤즈볼라)에게 넘어갈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레바논 국경지역의 유엔 레바논평화유지군(UNIFIL)[AFP=연합뉴스]

레바논 국경지역의 유엔 레바논평화유지군(UNIFIL)[AFP=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지난 6일 "레바논 주권에 대한 어떤 공격도 (레바논의) 정당한 자기방어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그 결과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헤즈볼라는 지난 1일 대전차미사일 여러 발을 이스라엘군 기지 등을 향해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반격으로 포탄 약 100발을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으로 쐈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레바논 정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은 2006년에 한 달 정도 치열한 교전을 벌였고 당시 양측에서 1천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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