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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공중화장실 정화조 모두 폐쇄…황화수소 사고 차단

송고시간2019-09-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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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서 황화수소 누출된 공중화장실
정화조서 황화수소 누출된 공중화장실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시가 지난 7월 여고생을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공중화장실 정화조 황화수소 누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시내 공중화장실 정화조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역 내 공중화장실 611곳 중 정화조가 설치된 공중화장실 244곳의 정화조 시설을 모두 폐쇄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정화조 시설이 없는 공중화장실 150곳은 분류식 하수관거가, 217곳은 재래식 시설이 설치돼 있다.

정화조는 발생한 분뇨를 하수관을 통해 지역 하수처리장으로 내보내기 전 일차적으로 정화하는 시설을 말한다.

하수만 따로 처리하는 분류식 하수관거가 있으면 정화조를 설치하지 않아도 분뇨를 바로 하수도로 내보내도 되지만, 합류식 하수관거만 있는 곳은 정화조 설치가 필수적이다.

시는 폐쇄대상 244곳 중 123곳은 합류식 하수관으로 연결이 가능해 정화조를 즉시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는 단계적으로 분류식 하수관거로 바꿀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화조가 없으면 황화수소 누출 사고 등이 원천적으로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29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 정화조(오수처리시설)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돼 이를 마신 여고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고생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다.

남부경찰서는 해당 공중화장실이 있는 민락회센터 건물 관리자와 공중화장실을 담당하는 수영구청 공무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시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내 공중화장실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해 유해가스 유출 여부와 정화조 상태 등을 점검했다.

유해가스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없었지만, 환풍기 등 시설 일부가 고장 난 공중화장실 11곳을 발견해 수리를 마쳤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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