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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파면' 빗속 장외투쟁…"조국 구속"(종합)

송고시간2019-09-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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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덕 기자
방현덕기자

文정권 규탄 순회 연설 첫날…우비 입은 黃 쉰 목소리로 "정권심판"

신촌서 '딸 특혜 의혹' 집중 부각…왕십리·반포서도 규탄 연설

오세훈은 '탄핵' 주장도…'曺 사퇴 천만 서명운동' 전개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0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9.10 cityboy@yna.co.kr(끝)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0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9.10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은 10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의 정당 연설회를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규탄하는 순회 장외투쟁에 나섰다.

'살리자 대한민국'이라고 이름 붙인 연설회에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60명 가까운 의원이 집결해 조 장관 임명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발언자들은 대학가인 신촌에서 조 장관의 딸을 둘러싼 입시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오후에는 빗방울이 쏟아졌지만, 의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조국 임명, 정권 종말'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어 보였다

연단이 마련된 트럭 위에 오른 황 대표는 "(조 장관은) 말로는 공정,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불공정, 불의의 아이콘이었다"며 "불법과 탈법으로 황태자 교육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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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ZnMUTrw55E

그는 "딸이 시험도 한 번 안보고 고등학교 가고, 대학교 가고, 의학전문대학원을 갔다. 55억원을 가진 부자가, 딸이 낙제했는데 장학금을 받았다"며 "자녀를 가진 어머니의 가슴이 찢어진다. 청년의 억장이 무너진다. 이런 정부,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조국을 수사받고 구속되게 해야 한다. 그게 법"이라며 "제가 30년 검사를 한 사람이다. 구속했어도 벌써 구속했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는 죽어도 '조국 장관'이라는 말은 못 하겠다"며 "피의자 조국을 당장 파면시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가세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아들딸 허위 표창장, 허위 인턴경력, 모든 것들이 조국이란 이름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특권과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신촌에서 정권 규탄대회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0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9.10 cityboy@yna.co.kr(끝)

자유한국당, 신촌에서 정권 규탄대회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0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9.10 cityboy@yna.co.kr

한국당은 이어 성동구 왕십리역으로 이동해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점점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상당수 의원은 우산 대신 우비를 입고 자리를 지켰다.

이 자리에서는 인근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발언대에 올라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오 전 시장은 "오늘부로 대한민국은 반칙과 특권의 나라가 됐다. 반칙과 특권의 대통령 문재인은 당장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부터 저항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라며 "독재자 문재인을 탄핵하자"고 주장했다.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열린 이 날의 마지막 정당 연설회에서는 우산을 쓴 참가자 150명가량이 '우중 집회'에 모여들었다.

황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쉰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부르지 말고 '조국 사퇴'를 다섯번만 외치자"며 "이 정부 아이콘, 우리 조국의 실체를 보니까 이 정부는 위선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강남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본 적이 없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 나라 망가뜨리고 경제 무너뜨리는 문 정권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맞느냐"며 "꼭 이 정부에 '폭망' 정책들을 저지하고 막아내고 이겨내는 데 힘 합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9.10 yatoya@yna.co.kr(끝)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9.10 yatoya@yna.co.kr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에서 퇴근길 직장인을 상대로 한 1인 시위 여론전에 나섰다.

동화면세점 앞에 선 황 대표는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임명 철회하라'라고 쓰인 피켓을 잡고 시민에게 악수를 청했다. 동아일보 사옥 앞에 선 나 원내대표 역시 비를 그대로 맞으며 행인에게 인사를 했다.

이날 순회 일정을 마친 지도부는 11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돌며 '조국 파면' 투쟁 2일 차 일정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조 장관이 사퇴 때까지 '위선자 조국 사퇴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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