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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어르신 말동무도 시민들 민원 상담도…로봇이 '척척'

송고시간2019-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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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부천시 "행정서비스 한계 인공지능으로 극복한다"

홀몸 어르신 돌봄 로봇 다솜이
홀몸 어르신 돌봄 로봇 다솜이

[원더풀플랫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포·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김포·부천시 관공서들이 행정서비스의 한계를 인공지능(AI)으로 극복하는 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포시는 이달부터 65세 이상 저소득 홀몸 어르신 200명에게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를 보급하고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독거노인 스마트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 공모사업에서 김포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대상 지자체로 선정되면서 추진하는 것이다.

다솜이는 인공지능 로봇업체 원더풀플랫폼이 개발한 로봇으로 고독사 등 홀몸 어르신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30㎝ 높이의 원통형으로 설계된 이 로봇은 머리 부분에 5인치 크기의 화면을 탑재해 다양한 정보를 어르신에게 전달하며 카메라를 활용해 어르신의 상태를 해당 지자체 생활관리사와 보호자에게 전달하는 기능도 있다.

또 음성인식 센서를 갖춰 어르신의 말동무가 되거나 필요한 사람을 호출해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이용해 어르신의 생활·행동 패턴을 분석한 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어르신 개개인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

김포시는 이 로봇이 부족한 생활관리사 인력을 대신해 홀몸 어르신이 처한 위기상황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정윤 김포시 노인장애인과 주무관은 "김포지역에는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이 1만여명이고 이들 중 600여명이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생활관리사 23명으로는 돌봄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어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홀몸 어르신 위기 상황 대응하는 다솜이
홀몸 어르신 위기 상황 대응하는 다솜이

[원더풀플랫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에서는 인공지능 챗봇(chatbot·대화 로봇)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다.

부천도시공사는 인공지능 챗봇 전문업체 윤커뮤니케이션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순께 전국 지방 공기업 최초로 민원상담 업무에 챗봇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민원인들은 미납주차요금 조회·납부 등 각종 주차 민원에 대한 상담을 담당 직원의 근무시간에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챗봇이 도입되면 민원인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24시간 민원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민원인이 야간 시간대에 민원 전화를 걸면 챗봇과 대화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 민원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 챗봇은 인공지능을 지녀 민원인들의 다양한 질문을 정리해 관리자에게 보고하도록 고안됐다.

관리자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챗봇에게 가르치게 되며 챗봇은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답변 능력을 키운다.

이효섭 윤커뮤니케이션즈 솔루션사업부 부장은 "이 챗봇은 일하면 할수록 똑똑해져 다양한 질문과 민원에 답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를 보좌하는 인공지능 로봇 비서 '자비스'처럼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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