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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시기 늦은 안성배 태풍에 피해 막심…선별판매도 한계

송고시간2019-09-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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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제13호 태풍이 몰고 온 강풍으로 과수 낙과(떨어짐) 피해가 집중된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도 안성배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도내 25개 시군 농업 분야 피해면적은 2천630㏊로 잠정 집계됐다.

작목별로는 벼(1천424㏊)와 배(1천107㏊)가 대부분이며, 그중에서도 무게가 상대적으로 무거운 배의 경우 전체 재배면적의 43%가 피해를 봤다.

시군별로는 평택시(698㏊)와 안성시(676㏊)에 농업 피해가 집중됐는데 평택시는 벼 도복(쓰러짐·600㏊), 안성시는 배 낙과(63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안성지역 배 낙과 피해는 전국 배 낙과 피해면적(9일 기준 3천497㏊)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나주를 비롯한 남부지방 배는 추석 대목에 맞춰 조기에 출하되도록 재배하기 때문에 일찍 수확했지만, 안성지역 배는 10월 출하에 맞춰 재배해 태풍 북상 이전에 수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낙과 피해를 본 과수의 경우 주산지 농협을 중심으로 가공용 수매와 선별 판매를 추진하고 있지만 수확기가 많이 남은 낙과는 이마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링링'에 떨어진 안성 배
태풍 '링링'에 떨어진 안성 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는 도는 농작물 재해보험가입 농가를 대상으로 조기에 피해 신고를 하면 추석 전까지 조사를 마무리해 신속하게 보상금 50%를 선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험 가입률이 배 56%, 사과 67%, 복숭아 14%, 시설하우스 6%, 인삼 11%, 벼 23% 등에 그쳐 보험금 수혜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태풍에 이어 지속하는 강우 상황도 벼 세우기, 낙과 수거 등 복구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농작물 피해를 신고가 조기에 이뤄져야 조사도 신속히 진행되고 조사가 끝나야 방제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며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안성 배 낙과 피해현장 방문한 이낙연 총리
9일 안성 배 낙과 피해현장 방문한 이낙연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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