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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까지 밀어넣을 정도로…짧지만 강렬했던 '김신욱 카드'(종합)

송고시간2019-09-11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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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속 '벤투호' 첫 합류…1년 3개월 만의 A매치 복귀전은 '12분'

김신욱에게 온 기회
김신욱에게 온 기회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한국과 투르크메니탄과의 경기.
한국 김신욱이 헤딩 슛을 하고 있다. 2019.9.11 hama@yna.co.kr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처음으로 받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이 두 번째 경기에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넘치는 의욕과 파워로 존재감은 충분히 각인했다.

김신욱은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에 후반 37분 황의조(보르도) 대신 투입됐다.

지난해 6월 스웨덴과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치른 그의 A매치 복귀전이다.

김신욱은 이달 '벤투호' 소집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월드컵 이후 태극마크와 멀어졌던 그는 올해 전북 현대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중국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맹활약하며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아시아 무대에서 그의 위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5일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선 전술 실험 속에 벤치를 지켜야 했다.

조지아와 아쉬운 경기력으로 비긴 이후 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김신욱의 장점을 살리는 여러 패턴 훈련을 진행했지만, 이날 선발 명단엔 손흥민(토트넘)-황의조 투톱을 비롯해 벤투 감독이 기존에 중용하던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추가 시간 4분까지 포함해 김신욱이 얻은 시간은 12분 정도였다.

시간이 많지 않았으나 김신욱의 의욕은 충만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양 측면에서 날아드는 크로스를 연이어 헤딩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특히 이용(전북)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힘차게 뛰어오르며 헤딩슛을 시도한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상대 오라즈무함메도프 마메트 골키퍼가 뛰어올라 볼을 잡았는데, 김신욱이 골대 방향으로 밀고 들어가는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공중에서 부딪힌 골키퍼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넘어져 들어가고 말았다. 반칙이 선언되긴 했으나 김신욱의 파괴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신욱은 "제가 들어갔을 땐 상대 힘이 워낙 빠져 있었고, 우리 팀에 좋은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시너지를 낸 것 같다"고 돌아보며 "골을 못 넣어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힘든 원정에서 이긴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었지만, 일단 벤투 감독과의 동행을 시작하며 김신욱이 자신의 강점을 보여준 만큼 향후에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번 소집 내내 감독님으로부터 많은 배려를 받았다. 경기를 뛰든 뛰지 않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경기장 안이든 밖이든 대표팀이 승리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한국은 코너킥을 여러 차례 얻어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연결된 것은 거의 없었다. 김신욱과 전북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김신욱의 활용도가 더욱 커질 수 있었던 지점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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