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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안보위협 혐의로 대만 출신 남성 구류·조사 중"(종합)

송고시간2019-09-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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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홍콩 온 뒤 실종됐던 인물 체포 확인

대만, 중국에 설명 요구…민진당 "홍콩·중국 방문 자제 권고"

리멍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멍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선양=연합뉴스) 김윤구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정부는 11일 3주 전 홍콩에 도착한 뒤 행방불명된 한 대만인을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만인 남성 리멍쥐가 조사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중국 해외망이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대만 남부 핑둥현의 자원봉사 단체에서 활동하는 리멍쥐의 친구와 가족들은 그가 지난달 18일 홍콩에 온 뒤 연락이 끊겼다면서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에 갔다가 중국 당국에 구금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대만 관리들은 리멍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중국에 요구해왔다.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리멍쥐는 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의 코앞에 있는 선전에 집결한 무장경찰과 장비의 사진을 자신의 동생 등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정부는 이날 중국 측에 리멍쥐의 구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대만중앙통신은 전했다. 또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에서는 리멍쥐의 즉각적인 석방 요구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 목소리가 나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민진당은 성명을 통해 시민들에게 "내부 상황이 어려운 만큼 홍콩과 중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면서 "이들 지역을 방문해야 할 경우 안전에 심각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 집권 하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중국은 대만이 홍콩 시위를 지원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의 마샤오광 대변인은 이날 "민진당에 다시 한번 엄숙히 경고한다"면서 "홍콩에서 즉각 손을 떼고, 폭력적인 과격 시위대에 피할 곳을 제공하는 행위 등을 멈추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ykim@yna.co.kr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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