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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선생님이 기다려져요" 초등생 영어 재능기부 박창대 병장

송고시간2019-09-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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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상대로 재능기부를 하는 병사가 있어 지역사회로부터 고마움을 사고 있다.

수업 중인 박창대 병장
수업 중인 박창대 병장

[육군 8군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8군단 흑곰포병대대에서 복무 중인 박창대(22) 병장.

박 병장은 지난 3월부터 강원 고성군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2시간씩 지역 초등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하고 있다.

인하대를 휴학하고 입대한 박 병장은 지역 특성상 어린이들이 다양한 영어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작은 재능으로 지역사회의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영어 강사를 시작했다.

박 병장은 어린이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 병장의 수업을 듣는 어린이들은 "군인 선생님이 재미있게 수업을 해주셔서 영어와 친해지게 됐다"며 "선생님과 공부하는 월요일이 기다려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어 전공은 아니지만, 토익 고득점 취득 등 수준급 영어 실력을 갖춘 박 병장은 오는 11월 전역하면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할 예정이다.

박 병장은 "아이들에 대한 재능기부는 나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수업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학생들을 보면 보람차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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