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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찾은 조슈아 웡 "자유선거 위해 시위 계속"(종합)

송고시간2019-09-1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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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철회는 시간 벌기 전술…경찰국가 막을 것"

독일 외무장관 만나는 홍콩 시위 주역 조슈아 웡 [EPA=연합뉴스]
독일 외무장관 만나는 홍콩 시위 주역 조슈아 웡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의 주역으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 중인 조슈아 웡은 11일(현지시간)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죠슈아 웡은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민은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국제도시로 인정받는 홍콩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방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콩 시민은 경찰의 잔혹성이 커지면서 더 어려운 처지에 몰려 있다"면서 "우리는 홍콩이 경찰국가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했지만, 우리는 이를 시간을 벌고 10월 중국 국경절에 앞서 평화의 환상을 그리려는 전술의 일종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왜 홍콩 시위대는 거리에 계속 있는가'라며 의문을 가지지만, 지난 14주 동안 홍콩 시민은 작은 전진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치렀다"면서 "경찰의 잔인하고 과도한 폭력 속에서 1천2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대가를 치른 상황에서, 송환법 철회를 승리라고 부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슈아 웡은 "정치적 검열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약은 젊은 세대들을 반체제 인사로 만들었다"면서 "우리가 시위를 멈추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캐리 람 행정장관, 그리고 정부가 인권 침해와 경찰의 잔혹 행위 등의 잘못에 책임을 지도록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이 홍콩 경찰을 상대로 한 폭동 진압용 무기의 수출 및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독일은 인권 문제가 의제가 될 때까지 중국과의 무역 교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럽의 인권 이상에 어긋나는 사람들에 대해 제재를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조슈아 웡은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에 대해 "공산당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했다.

특히 "자유선거를 관철시키기 위해 시위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오는 10월 1일인 중국의 국경절까지 시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군대를 홍콩과의 경계지역으로 이동시키고 계엄령 가능성도 있다"면서 "전 세계 지도자들은 홍콩의 정치적, 경제적 자유를 수호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슈아 웡은 지난 9일 밤 베를린에 도착해 미디어그룹인 악셀슈피링거의 행사 '빌트 100'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을 만났다.

이에 중국 정부는 브리핑을 통해 불만을 표시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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