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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사이렌에 도로가 쫙…30㎞ 15분 만에 뇌출혈 환자 이송

송고시간2019-09-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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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후송에 길 열어주는 차량들
응급환자 후송에 길 열어주는 차량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11일 오후 2시 50분께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경남경찰청 112 상황실로부터 긴급 공조 요청이 들어왔다.

뇌출혈 증세로 응급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를 차에 태우고 부산으로 가는데 함안 나들목에서 차가 너무 밀려 걱정된다는 112 신고가 들어와 릴레이 에스코트를 하자는 내용이었다.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응급환자를 진례 나들목에서 넘겨받아 에스코트하기로 하고 인근에 있던 순찰차를 보냈다.

순찰차는 오후 3시 10분께 응급환자를 실은 차량을 에스코트하기 시작했다.

추석 연휴 전날이었지만, 다행히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큰 차량정체가 없어 제 속도로 내달렸다.

그러나 상습정체 구간인 낙동대교가 보이기 시작하자 차량정체가 시작됐다.

낙동대교부터 부산백병원까지는 대략 5.2㎞.

차량 정체를 뚫지 못하면 환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순찰차는 사이렌을 울리고 경광등과 상향등을 켜 뒤따르는 차량에 응급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동시에 부산경찰청 112상황실을 통해 관할 경찰서에 교통신호를 잡아 환자 후송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들이 꽉 막힌 도로에서 응급환자를 배려해 길을 비켜줬고,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교통신호를 받지 않은 덕분에 응급환자를 실은 차는 30㎞ 거리를 15분 만에 내달렸다.

뇌출혈 환자는 오후 3시 25분께 부산 부산진구 백병원에 무사히 도착, 응급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혼잡한 도로 상황에서도 경찰 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시민들의 양보 정신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환자를 제때 후송했다"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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