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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마이너스 예금금리 더 낮춰…양적완화 재개(종합2보)

송고시간2019-09-1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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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0.4%→-0.5%…순자산매입 월 200억 유로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 완화책 도입

드라기 "불황 가능성, 작지만 이전보다 상승"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우선 ECB는 예금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인하하겠다고 결정했다.

예금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 자금을 예치할 때 적용되는 금리다.

ECB가 금리를 내린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ECB는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의 경우 각각 현행인 0%,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충분히 가깝게 접근할 때까지 현재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ECB는 오는 11월 1일부터 필요한 기간 월 200억 유로 수준의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당 기간 자사매입프로그램을 통해 상환되는 모든 자금을 재투자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CB는 유로존이 경기침체를 겪자 2015년 3월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시작해 지난해 말 종료했다.

사용된 자금은 2조6천억 유로 규모다.

ECB는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시중은행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의 초과 유동성 일부를 마이너스 예금금리에서 면제해주기로 했다.

ECB는 지난해 3월 은행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도입하기로 발표한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인 'TLTRO-Ⅲ'도 이율을 변경해 은행의 대출조건을 유리하게 하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TLTRO-Ⅲ'의 만기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

ECB는 이번 결정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계속 미달하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예금금리의 인하와 양적완화의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금리 인하를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사용하는데 기울어져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독일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은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이와 함께 ECB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CB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1.1%로, 내년도 성장률도 1.4%에서 1.2%로 낮췄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올해의 경우 기존 1.3%에서 1.2%로 낮췄다.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도 기존 수치에서 0.4% 포인트 떨어진 1.0%로 수정했다.

마리아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불황 가능성에 대해 "작지만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PG)[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유럽중앙은행(ECB)(PG)[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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