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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존슨, 반란 투표 후 출당된 의원 21명에 복귀 제안"

송고시간2019-09-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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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텔레그래프 보도…하원 재개 등 대비해 지지 확보 차원 분석

'빨간 불'이 들어온 영국 의사당 앞 신호등 [EPA=연합뉴스]
'빨간 불'이 들어온 영국 의사당 앞 신호등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달 초 당론에 반해 투표했다는 이유로 출당했던 21명의 보수당 출신 의원에게 당에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하원 최장수 현역 의원으로 재무장관을 지낸 켄 클라크,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손자인 아서 니컬러스 윈스턴 솜스 등 21명의 보수당 의원은 지난 3일 '노 딜'(no deal) 브렉시트 방지법안에 표결 기회를 열어주는 내용의 결의안 표결에서 당론을 어기고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보수당은 이들 의원을 출당 조치했다.

그러나 이번 출당으로 하원 내에서 보수당 의석이 과반에 훨씬 못 미치게 된 데다, 중진 의원들에게 출당 조치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 맷 핸콕 보건부 장관 등 주요 각료는 출당된 의원들에게 화해의 제의를 할 것을 존슨 총리에게 촉구했다.

제이컵 리스-모그 하원 원내대표, 로버트 버클랜드 법무부 장관 역시 앞으로 정부에 반기를 들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출당 의원 중 일부를 복귀시키는 데 지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석 원내총무에게 이들 출당 의원들이 당적을 회복할 수 있는 이의제기 절차에 관해 통보할 것을 존슨 총리가 지시했다고 텔레그래프는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출당된 의원들이 '1922 위원회' 전 의장이었던 그레이엄 브래디 경에게 이의 제기 의사를 밝히면, 이후 패널단이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21명의 출당 의원에게는 세 가지 다른 버전의 안내가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당 의원 21명의 생각이 제각각인 만큼 이들 모두를 복귀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번 복귀 제안은 존슨 총리가 잇따른 하원 표결 패배로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최고 민사법원(Court of Session)은 전날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결정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다음 주 예정된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도 패배할 경우 영국 하원은 10월 14일까지 예정된 정회를 중단하고 다시 열리게 된다.

이 경우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은 또다시 야당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보수당 입장에서는 지지세력 확대가 필수적이다.

다만 당론을 어긴 출당 의원을 복귀시키는 것은 당의 원칙을 흔들 수 있는 데다, 이들 출당 의원들은 '노 딜' 브렉시트 반대를 포함해 친 EU 성향이라는 점에서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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