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 중용' 개각 아베 정권 지지율 55.4%…한달새 5.1%P↑
송고시간2019-09-12 19:17
고이즈미 깜짝 발탁이 영향 미친 듯…74% "고이즈미 기대한다"
아베, 개헌 의지 표명했지만…47.1% "아베 임기 중 개헌 반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우익 인사를 중용하는 방향으로 개각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이 11∼12일 실시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5.4%를 기록해 지난달 17∼18일 조사 때보다 5.1% 포인트 상승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7%로 앞선 조사 때보다 8.9% 포인트 떨어졌다.
아베 총리가 단행한 개각과 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를 '평가한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한 응답자는 50.9%였으며 '평가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이들은 31.4%였다.
침략 전쟁 등 일본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옹호하는 발언을 반복한 인사를 중용한 개각을 일본 국민이 지지하는 것에는 차세대 총리감으로 인기가 많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8) 중의원 의원을 환경상으로 발탁한 의외의 인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상으로 임명된 고이즈미에 대해 '기대한다'고 반응한 응답자는 74.0%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20.1%)을 압도했다.
아베 총리는 개각 후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으나 일본 여론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 집권 중에 개헌하는 것에 대해서는 47.1%가 반대했고 38.8%가 찬성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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