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상품' 복권, 올 상반기에 2조4천억원어치 팔렸다
송고시간2019-09-13 10:1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로또 1인당 평균 4만원어치 구입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이 2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로또 판매액이 2조원을 넘겼다.
13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총 판매액은 2조3천5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판매액 증가율은 2015년 상반기 9.2%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았다.
경기 전망이 어두울 때면 요행에 따른 일확천금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복권은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복권 상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로또 판매액이 2조1천30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쇄식 복권 판매가 1천447억원, 결합식 연금복권은 508억원, 전자식 복권은 322억원이었다.
로또 판매액을 인구수(5천170만9천명)로 나누면 올해 상반기 1인당 로또 구입액은 4만1천199원이다.
통상 로또 1게임당 1천원, 1장당 5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 사람당 로또 8장 조금 넘게 구매한 셈이다.
연금복권 판매액은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연금복권 판매액이 줄어든 것은 5년 만이다.
매월 500만원씩 20년에 걸쳐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연금 형태의 복권은 2011년 7월에 처음 도입됐다. 도입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 일시 당첨금 선호 속에 판매액이 뚝 떨어졌다.
상반기 판매액이 처음 집계되는 2012년 상반기에는 1천313억원이었던 연금복권 판매액이 이듬해 같은 기간에는 681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고, 2014년 상반기에는 478억원으로 떨어졌다.
이 여파 속에 복권 총판매액은 2013년 상반기 1조6천278억원에서 2014년 상반기 1조6천208억원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표] 상반기 복권 총판매액 추이
(단위 = 100만원)
시기 | 총판매액 | 로또 | 연금복권 |
2019년 상반기 | 2,358,037 | 2,130,409 | 50,819 |
2018년 상반기 | 2,170,524 | 1,968,733 | 52,589 |
2017년 상반기 | 2,046,979 | 1,858,302 | 50,245 |
2016년 상반기 | 1,892,544 | 1,743,388 | 50,227 |
2015년 상반기 | 1,770,064 | 1,611,098 | 48,526 |
2014년 상반기 | 1,620,812 | 1,520,090 | 47,761 |
2013년 상반기 | 1,627,821 | 1,498,655 | 68,079 |
2012년 상반기 | 1,620,383 | 1,417,127 | 131,293 |
(출처 = 기재부 복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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