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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기선제압 선봉' 권순우 "태극마크 달고 승리해 기뻐"

송고시간2019-09-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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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포즈를 취한 권순우
승리 후 포즈를 취한 권순우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권순우(81위·CJ후원)는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1단식에서 승리를 따낸 후 "태극마크를 달고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밝혔다.

권순우는 14일 중국 구이양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19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4단 1복식) 1단식에서 중국의 장즈전(227위)을 2-1(7-6<7-4> 6-7<4-7> 7-5)로 물리쳤다.

두 선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켜내며 1·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승부처에서 권순우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는 3세트 막판 6-5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2시간 35분간 이어진 경기의 승자가 됐다.

권순우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항전에다 원정이라 쉬운 경기가 아닐 거라 예상했다"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승리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처음 현지 적응 훈련을 해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며 "오늘 내 플레이는 100점 만점에 70점"이라고 말했다.

이 경기 승리로 권순우는 이달 초 남자프로테니스(ATP) 지난 챌린저 4강에서 장즈전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역대 상대 전적도 2승 2패가 됐다.

권순우는 "지난번 대결에선 너무 급하게 플레이해서 졌다"며 "그때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이번 경기에선 상대를 급하게 만드는 전략을 썼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하면서 한순간도 이길 거라는 확신은 없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승을 먼저 따낸 한국은 15일 열리는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내년 2월에 열리는 2020년 월드그룹 예선에 진출한다.

권순우는 단식에서 리저(210위)와 맞붙는다.

그는 "오늘 이겼다고 내일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며 "항상 같은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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