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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후지모리 부녀, 수감 중에 번갈아 병원 신세

송고시간2019-09-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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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리 전 대통령·게이코 후지모리 대표, 잇따라 심장이상 증세

지난해 3월 재판 당시 후지모리 전 대통령
지난해 3월 재판 당시 후지모리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알베르토 후지모리(81) 전 페루 대통령과 그의 장녀인 게이코 후지모리(44) 민중권력당 대표가 수감 중에 번갈아 입원했다.

16일(현지시간)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에 따르면 수도 리마의 여성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게이코 후지모리 대표가 지난 14일 심장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입원 당시 후지모리 대표는 가슴과 머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혈압도 불안정했다고 엘코메르시오는 전했다.

의료진은 후지모리 대표가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1∼2주가량 입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후지모리 대표의 부친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역시 심장 문제로 입원했다.

40일새 세 번째 입원이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주치의는 그가 심방세동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12일 퇴원해 다시 교도소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재판 당시 게이코 후지모리 대표(가운데)
지난해 10월 재판 당시 게이코 후지모리 대표(가운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넘게 집권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자행한 학살과 납치 등의 혐의로 2009년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2017년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이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인도적 사면을 결정했지만 지난해 페루 법원은 사면이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며 재수감을 명령했다.

당시 쿠친스키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사면 카드로 보수 야당과 거래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재수감된 무렵 딸 게이코 후지모리 대표도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

보수 야당의 대표로 2011년과 2016년에 두 차례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던 후지모리 대표는 2011년 대선 당시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120만 달러를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구속 수감됐다.

당초 페루 법원은 후지모리 대표가 도주할 위험이 있다며 36개월의 예비적 구금을 명령했는데 지난 12일 대법원은 구금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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