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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 평양 개최 가능성에 "준비 아직 안돼"(종합)

송고시간2019-09-1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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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 어느 시점엔가 갈 것…김정은 역시 미국 오고 싶어할 것"

'방북 시기상조론' 내세워 北 비핵화 결단 압박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Photo/Alex Brandon)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마도 북한을 방문할 적기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직 갈 길이 남았다"고 덧붙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가 매우 좋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케미'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양 방문과 관련, "나는 어느 시점엔가는, 더 나중의 어느 시점에는 그럴 것"이라며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따라 나는 그(김 위원장) 역시 미국에 오고 싶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북한 방문할 준비 아직 안돼…김정은 역시 미국 오고 싶어할 것"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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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Y83UULfb5Dg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보내온 친서를 통해 자신을 초대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친서를 보냈다는 국내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 보도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 초청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한 친서가 얼마 전에 있었다고 하는 것은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다가 "오늘 기사화된 친서에 대해선 저희가 확인해 드릴 게 아무것도 없다"고 번복했다. 강 장관은 "제가 말씀드렸던 것은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일부 공개한 편지 내용과 관련된 것이었고, 이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답변,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나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말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곧바로 백악관으로 초청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도 판문점 회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절한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당시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방북 시기상조론'을 편 것으로, 상징성이 큰 평양 방문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내비치며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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