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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레이저 대공무기로 '소형 드론' 잡는다…개발 본격 착수

송고시간2019-09-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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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타워즈' 사업…2023년까지 개발완료

레이저대공무기(Block-Ⅰ) 형상도
레이저대공무기(Block-Ⅰ) 형상도

[방위사업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테러와 공격, 무단정찰 등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소형 무인기를 잡는 레이저 대공무기가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에서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쏴 무력화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로, 근거리에서 소형 무인기와 멀티콥터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이 없을 뿐 아니라 별도의 탄 없이도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이 가능하다. 1회 발사 비용이 약 2천 원에 불과하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그간 핵심기술 연구를 통해 출력 향상을 위한 레이저빔 결합 및 추적·조준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착수하는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 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약 880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전력화를 추진한다.

앞으로 '진화적 개발 전략 개념'을 도입해 전투기 및 위성까지 요격할 수 있도록 성능을 지속해서 향상해 나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일명 '한국형 스타워즈' 사업으로 불린다.

진화적 개발 전략 개념은 무기체계 개발 때 기술의 개발 및 확보 시기와 개발 위험도를 고려해 작전 운용 성능의 목표치를 분할하는 것이다. 동일한 개발 단계를 2회 이상 반복 적용해 최종적으로 개발을 완료하는 전략이다.

방위사업청 송창준 유도무기사업부장은 "레이저 대공무기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전력화한 국가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레이저 무기체계를 진화적 개발 전략을 도입해 도전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발이 완료되면 적 소형무인기 및 멀티콥터에 대한 대응 능력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 역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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