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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EEZ 불법침입 日선박 쫓아내…日에 엄중 주의 환기"

송고시간2019-09-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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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대변인 기자와 문답…"정정당당한 주권행사"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23∼24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등 선박들이 북한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침입해 몰아냈으며, 일본 측에 엄중한 주의를 환기했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1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지난 8월 23일과 24일 우리의 전속경제수역(배타적경제수역)에 불법침입하였던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선박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조치에 의하여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교경로를 통하여 우리 수역에 대한 침범과 우리 어선들의 어로활동에 대한 방해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대책을 강구하도록 일본측에 엄중히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기 수역에서 일본측 선박들을 몰아낸 것은 정정당당한 주권행사"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무성 대변인은 사건이 발생한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3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8월 23∼24일 일본 수산청·해상보안청 선박이 일본의 EEZ 내에 있는 대화퇴(大和堆) 어장 서쪽 해역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 고속정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주변에는 여러 척의 북한 어선과 일본 어선이 있었다.

신문은 북한의 고속정이 한때 30m의 가까운 곳으로 일본 수산청 단속선에 접근했으며, 위험하다고 판단한 단속선은 주변에서 조업 중이던 일본 어선들을 피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의 보도 당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관계를 근거로 북한 관계 선박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베이징 대사관 루트를 통해 엄중 항의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2017년 이후 많은 북한 어선이 대화퇴에서 불법으로 조업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화퇴는 일본 노토(能登)반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동해 중앙부에 위치한 해저 지형으로, 수심이 얕고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2017년 대화퇴 어장 주변에서 북한 어선에 물대포 쏘는 일본 순시선
2017년 대화퇴 어장 주변에서 북한 어선에 물대포 쏘는 일본 순시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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