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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윈 올라프가 비춘 팜 스프링스…"완벽한 세계가 내포한 균열"

송고시간2019-09-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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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유명 사진가, 공근혜갤러리서 '팜 스프링스' 등 신작 소개

어윈 올라프, 아메리칸 드림-알렉스와 함께한 자화상, 팜 스프링스, 2018
어윈 올라프, 아메리칸 드림-알렉스와 함께한 자화상, 팜 스프링스, 2018

[공근혜갤러리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의 팜스프링스는 할리우드 스타, 정계 거물 등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

사실주의 회화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느낌의 사진으로 명성을 쌓은 네덜란드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도 지난해 이곳을 다녀왔다. 올라프는 완벽한 천국처럼 보이는 팜 스프링스를 배경으로 한 작업에서 인종차별, 종교적 학대, 부 양극화 등 다양한 문제를 파고든다.

17일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 개인전을 통해 공개된 '팜 스프링스' 연작은 "내가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은 완벽한 세계가 내포한 균열"이라고 말해온 올라프의 철학을 보여준다.

출품작 중 하나인 '아메리칸 드림-알렉스와 함께한 자화상'(2018) 작업은 매끈한 수영장 뒤로 말라버린 잔디와 황폐한 산을 비춘다.

지병으로 한국을 찾지 못한 작가는 갤러리를 통해 당시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그때 우리 제작팀은 잔디에 녹색을 칠하자고 제안했다. 무엇인가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제안이었겠지만, 내가 원하는 바는 아니었다. 시든 잔디는 완벽하게 인공적인 곳에 가슴 아픈 무언가를 불러일으킨다."

'팜 스프링스'는 '베를린'(2012), '상하이'(2017)에 이은 마지막 도시 로케이션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는 2015년 프랑스 파리 테러를 비판한 작업도 나왔다. 전시는 다음 달 6일 끝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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