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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부 총학 '생리 공결 통계' 공개했다 삭제

송고시간2019-09-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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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공결 오남용 경향 유추 가능' 해석 글에 교내 비판 일어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 총학생회(총학) 비상대책위원회가 온라인에 교내 생리공결제 이용 현황을 공개했다가 학생들의 항의를 받고 삭제했다.

18일 KAIST 학부생들에 따르면 총학 비대위는 지난 15일 오후 총학 공식 소셜미디어(페이스북)에 '생리공결제 현황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총학 측은 생리공결제 바로 알기 캠페인을 시행하기 위한 공지라며 재학생들의 지난해 가을학기와 올해 봄학기 생리공결제 이용현황을 게시물에 첨부했다.

하루 평균 신청 인원과 여학생 생리 공결 신청률 등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 측은 축제와 연휴 기간에 신청자가 몰린 수치를 근거로 들며 "생리공결제 오남용 경향을 일정 부분 유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즉각 반발했다.

소셜미디어 댓글을 통해 '다른 병결은 얼마나 오남용되는지 조사 안 하나', '데이터 공개가 엉터리', '여학우 생리현상을 왜 총학이 판단하느냐'며 성토하고 나섰다.

총학 비대위는 몇 시간 뒤인 16일 새벽 사과문을 올리고 통계를 삭제하는 등 원 게시글을 수정했다.

학부 총학 비대위원장은 사과문에서 "해당 통계 자료는 학교 당국으로부터 입수했고, 최대한 학우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만) 신뢰할 수 없는 자료를 그대로 제시해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오남용에 대해 단정적 표현을 사용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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