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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솔로몬제도의 대만 단교에 "미국은 간섭말라"

송고시간2019-09-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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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제도에 제재 몽둥이 휘둘러선 안 돼"

솔로몬제도, 대만 관계 끊고 중국과 국교 수립
솔로몬제도, 대만 관계 끊고 중국과 국교 수립

(호니아라 AP=연합뉴스)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가 16일(현지시간)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기로 했다. 사진은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 해변 모습. bulls@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최근 남태평양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이 유감을 표하자 개입하지 말라고 중국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국무부가 솔로몬 제도의 대만 단교 결정에 대해 실망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무슨 자격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른 중국과의 수교를 놓고 왈가왈부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 세계에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면서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중국은 이미 세계 178개국과 정식 수교했다"면서 정당성을 부여했다.

대만 총통 '솔로몬, 대만 단교'에 "모든 관계 끊겠다"
대만 총통 '솔로몬, 대만 단교'에 "모든 관계 끊겠다"

(타이베이 EPA=연합뉴스) 차이잉원(蔡英文·가운데) 대만 총통이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16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솔로몬제도의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리다웨이(李大維·왼쪽)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과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이 배석해 있다. 차이 총통 뒤로 중화민국을 세운 쑨원(孫文) 초상화가 걸려 있다. bulls@yna.co.kr

겅솽 대변인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솔로몬제도 정부의 결정에 반발해 솔로몬제도 총리와 만남을 거부한 것도 비난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진정으로 태평양의 섬나라에 관심을 갖는다면서 그 나라의 경제와 민생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지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거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미국은 대만 관련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 중·미 관계를 훼손하지 않아야 하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6년 이후 솔로몬제도를 비롯해 중남미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등 6개국이 대만과 단교하면서 대만의 수교국은 16개국으로 줄어들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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