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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경찰, 500만 가입자 둔 최대 '해적 방송' 적발…23명 체포

송고시간2019-09-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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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반으로 방송 콘텐츠 불법 재송출…가입자도 처벌될듯

18일(현지시간) 적발된 해적 방송의 인터넷 화면. [일간 라 레푸블리카]

18일(현지시간) 적발된 해적 방송의 인터넷 화면. [일간 라 레푸블리카]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경찰이 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해적판' 방송 네트워크를 적발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재무경찰은 18일(현지시간) 인터넷 기반의 불법 방송 네트워크 '엑스트림 코드'(Xtream Codes)를 운영해온 일당 2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불법 방송에 사용된 인터넷 사이트 800여개와 183개의 서버를 폐쇄 조치했다.

엑스트림 코드는 일반 방송 프로그램을 허가 없이 인터넷으로 재송출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가입자는 월 12유로(약 1만5천원)만 내면 위성방송 스카이로 송출되거나 넷플릭스 등에 업로드되는 모든 콘텐츠를 제한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엑스트림 코드는 전 세계적으로 500만명의 가입자 수에 연 매출액이 6천만유로(약 789억원)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불법 방송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유럽연합(EU) 사법 협력 기구인 유로저스트(Eurojust)와의 공조를 통해 불가리아, 프랑스, 독일, 그리스, 네덜란드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엑스트림 코드는 그리스인 2명이 처음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수사를 통해 우두머리 한 명이 그리스 동북부 항구도시 테살로니키에서 체포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번에 체포된 일당은 불법 방송 송출 외에 사기, 사이버 범죄, 돈세탁 등의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 가입자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방송을 시청해온 엑스트림 코드 가입자들 역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가입자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불법 방송에 가입해 시청하다 적발되면 2천500∼2만5천유로(약 330만∼3천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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