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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선보인 한국식 비건(vegan) '사찰 김치' 호평

송고시간2019-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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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 한국 대사관·킹스턴 코리안 페스티벌서 전시·시식회

영국서 열린 사찰김치 전시·시식회.
영국서 열린 사찰김치 전시·시식회.

[세계김치연구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한국의 사찰 김치가 완전 채식주의자(Vegan)가 많은 영국에서 호평을 받았다.

19일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4일 이틀간 유럽권 중에서도 김치 문화의 수요가 높은 영국 런던에서 '한국의 채식, 김치와 발효음식'이란 주제로 김치 전시와 시식회를 개최했다.

스님들이 심신 수행을 위해 가장 엄격한 단계인 비건(vegan) 음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찰 김치'는 영국인들의 관심을 끌 만했다.

12일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열린 김치 전시와 시식회는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 소장과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의 총책임자를 지낸 사찰 김치 전문가 대안스님이 참석했다.

박은하 주영국 대사, 리처드 버즈(Richard Burge) 런던시 대외관계 고위 자문관, 조지 홀링베리(George Hollingbery) 영국 국제통상부 통상정책 국무상, 로빈 리블렛(Robin Niblett)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 소장 등 영국 정부와 문화계 주요 인사가 함께했다.

이날 소개된 김치 종류는 배추김치, 통배백김치, 갓김치, 긴오이김치, 총각무김치, 열무김치, 깍두기, 깻잎김치 등 총 11가지이다.

이 밖에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 간장, 고추장을 비롯해 장류를 이용한 장아찌와 나물무침도 선보였다.

시식 행사에서는 채식 배추김치와 기존에 젓갈을 넣고 만든 일반 배추김치의 맛을 비교하는 등 다양한 김치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14일 킹스턴시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열린 김치 행사에는 한국 교민들과 킹스턴 시민들이 함께 모여 김장문화를 매개로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전시, 시식, 김치 조리 시연 등 다양한 내용을 선보였다.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 교민과 현지인들이 함께 김치와 음식을 나누며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김장문화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수행을 위해 엄격한 채식을 고수하는 스님들이 먹는 사찰김치는 최근 채식 위주 식단을 추구하는 영국인에게도 안성맞춤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 문화 확산과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영국 킹스턴시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인 KBCE(Korean British Cultural Exchange)와 1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김치 문화의 자생적 확산과 기록을 위한 '김장 프로젝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동 연구 개발, 학술정보 교류와 기술개발 자문, 홍보 활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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