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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당시 수사 형사 "용의자 소식에 뜬눈으로 밤새"

송고시간2019-09-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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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페이스북에 소회 남겨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특정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현장에서 수사했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이 감격의 소회를 밝혀 화제다.

김 연구위원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밤에는 거의 뜬눈으로 지새웠다"며 "어제 소식을 접하고 이 사건의 현장 책임자였던 하승균 전 경기청 강력계장과 통화해 전화기를 잡고 한참 울었다"고 밝혔다.

베테랑 형사 출신의 김 연구위원은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현장에 파견됐었으며, 하승균 전 총경과 함께 영화 '살인의 추억' 속 박두만 형사(송강호 역)의 모델이 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는 없어도 반드시 검거해서 국민들 앞에 세워야 한다던 우리들의 약속이 실현되는 날이 왔다"면서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수사해서 전체 사건의 범인인지 판단하고 최종결과를 낸다고 하니 눈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VwmcTz87RRs

또 "이제 마지막으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만 해결된다면 (나의) 형사의 소명은 마무리될 것"이라며 또 다른 미제사건을 언급했다.

게시물을 읽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두 형사의 소원이 꼭 이뤄지길', '만감이 교차하는 사건이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다른 강력범죄를 저질러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남성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처제를 성폭행, 살인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 용의자는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경찰의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2019.9.19 xanadu@yna.co.kr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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