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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유럽行 가스관 문제 논의…EU도 참석

송고시간2019-09-2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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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가스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가스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측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경유 유럽행 가스관 이용 문제를 논의했다.

dpa,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올렉시 오르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올해 말 종료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경유 유럽행 가스관 이용 계약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에너지 담당 최고 책임자인 마로스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이 중재자로 참석했다.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 건설된 가스관을 통해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그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가스 통과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난 2009년 러시아산 가스의 유럽 수출을 위한 우크라이나 영토 경유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나, 10년 기한의 이 계약은 올해 12월 31일 종료된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 양측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가스관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해왔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우회하는 가스관을 건설 중이어서 이 가스관이 완공되면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방식을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는 EU에도 중요한 현안이다. 여러 회원국이 러시아가 공급하는 가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이 이 문제로 분쟁을 벌일 경우 유럽 국가들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06년 1월에도 양국이 가스공급 협상에 실패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그 여파로 러시아산 가스의 유럽 수출이 차질을 빚어 유럽 전역에서 대규모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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