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해운대서 성 소수자 vs 동성애 반대자 동시 집회
송고시간2019-09-20 14:40
경찰, 양측 충돌 대비 24개 중대 현장 배치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주말인 21일 부산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 성 소수자 단체와 동성애에 반대하는 단체가 각각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부산퀴어기획단은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문화광장(해수욕장 방향)에서 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퀴어 총궐기'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에서 "해운대구청이 구남로 점용허가를 불허해 올해 부산퀴어문화축제가 무산됐다"며 "1년에 딱 한 번 성 소수자 존재를 드러내는 축제를 못 열게 하고 주최 측 인사를 형사고발 하는 것은 권력을 남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이들은 두 차례 거리 행진과 해운대구청 앞 규탄 집회, 본 집회를 한 뒤 오후 5시 30분께 행사를 마칠 예정이다.
비슷한 시간 구남로 문화광장(해운대역 방향)에서는 '동성애 STOP' 준비위가 1천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성애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연다.
이들은 동성애에 반대하는 내용의 1인 시위와 본 집회를 한 뒤 거리행진과 정리 집회를 한 뒤 오후 5시께 행사를 마칠 예정이다.
경찰은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 중 혹은 거리 행진 때 물리적으로 충돌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기동대 24개 중대를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또 형사와 수사, 교통경찰관 등 170여 명을 따로 배치하고, 양 측이 부딪치지 않도록 집회 현장 주변에 완충지대도 만들 예정이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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