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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당 단일교섭단체 구성…아베 정권 '독주' 견제

송고시간2019-09-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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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아베 2기 집권 후 중의원에 야당 최대 대오 꾸려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9년 3월 18일 오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9년 3월 18일 오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야당이 단일 교섭단체를 꾸려 대응하기로 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 등 무소속 의원 8명으로 구성된 중의원 회파(會派, 원내 활동을 함께하는 의원 그룹으로 한국 국회의 교섭단체와 유사함) '사회보장을 다시 세우는 국민회의'와 더불어 다음 달 임시 국회가 열리기 전에 단일 회파를 꾸리기로 합의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이 단일 회파를 구성하면 중의원 117명, 참의원 61명이 결집하게 된다.

중의원을 기준으로 하면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2기 집권을 시작한 후 야당 회파로는 최대 규모가 된다.

다만 중의원 정원 465석을 기준으로 하면 개헌안 의결을 저지할 수 있는 3분의 1에는 못 미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vwAe5rS7EJQ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와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국민민주당 대표, 노다 사회보장을 다시 세우는 국민회의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회담하고 이처럼 단일 대오 형성에 합의했다.

에다노 대표는 "(여당의) 국회 운영의 악질도(度)가 증가하고 있다. 경험·식견이 있는 구성원이 연대를 강하게 해서 지금까지 보다 몇 배 강력하게 국회 논전(論戰)에 임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단일 회파를 구성함으로써 중복되는 질문을 피하고 전략적으로 여당을 추궁하거나 국회 운영에 관한 교섭력 향상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단일 회파를 '입헌민주·국민·사보(社保)·무소속 포럼'으로 정했다. 참의원에서는 사민당과 함께 단일 대오를 결성해 '입헌·국민·신록풍회(新綠風會)·사민'으로 하기로 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가 2017년 7월 도쿄(東京)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가 2017년 7월 도쿄(東京)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단일 회파 합의를 계기로 무소속 의원 3명도 입헌 민주당에 입당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단일 회파 구성에 관해 "분열돼 있던 옛 민주당 세력의 대부분이 국회에서 일치된 행동을 하게 됐다"며 아베 정권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가 새 회파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사설을 썼다.

아울러 국회 질의 때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추궁하지 말고 독자적으로 문제를 발굴하라고 신문은 주문했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번에 단일 회파를 구성하기로 한 당들이 앞서 정기 국회 때 고교 무상교육과 관련된 법안에서 의견을 달리했다면서 원전 정책이나 헌법 개정 논의 등에서 견해차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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